최근 딸(43)의 성화에 못 이겨 이비인후과 의원을 찾은 70대 박모 씨. 딸은 의사와의 상담에서 "아버지가 언제부터인지 TV나 휴대전화 스피커 소리를 너무 크게 틀고, 가족과 대화할 때도 대화의 흐름을 놓치기 일쑤"라며 귀에 이상이 있는지 검사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의견은 딸과 달랐다. 요즘 들어 소리가 조금 덜 들리는 건 사실이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당연한 것 아니냐는 게 박 씨의 생각이었다. 검사 결과 박 씨는 노인성 난청으로 진단됐고, 의사는 보청기 착용을 권고했다. 박 씨가 진단받은 난청은 단순한 청력 문제를 넘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다. 오는 9월 9일 '귀의 날'을 맞아 여러 가지 난청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귀의 날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귀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962년에 제정했다. 귀 질환 전문의 단체인 대한이과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약 30% 이상이 난청을 겪고 있다. 노인성 난청은 노화로 고막, 달팽이관 등 청각기관의 기능이 퇴행하는 데서 시작한다. 여기에 일상생활 소음이나 직업 소음과 같은 환경적 요인, 유전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노인성 난청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가 최근 5년간 70% 넘게 증가해 8만6천여명에 이르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근심과 걱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소아 우울증은 사춘기 반응과 혼동하기 쉬워 적기에 병원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는 2020년 4만9천983명(남성 1만8천834·여성 3만1천149명)에서 지난해 8만6천254명(3만1천55명·5만5천199명)으로 72.6% 증가했다. 이 기간 10∼19세인 10대 환자는 2020년 4만8천645명(남성 1만8천12명·여성 3만633명)에서 지난해 8만3천520명(2만9천262명·5만4천258명)으로 71.7% 늘었다. 10세 미만 환자 역시 1천338명(남성 822명·516명)에서 2천734명(1천793명·941명)으로 104.3%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우울증 환자는 83만7천808명에서 110만9천300명으로 32.4% 늘었는데, 10세 미만과 10대 환자에서 유독 크게 증가한 셈이다. 소아 우울증은 과거엔 흔하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과도한 학업 등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면서 점점
서울에 사는 20대 후반 A씨는 대학 시절부터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해 왔다. 1년 전에도 극단적인 단식과 운동으로 체중을 10㎏ 이상 줄였지만, 곧 다시 폭식이 이어지며 이전보다 더 심한 복부비만을 겪게 됐다. 그러던 중 A씨는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갑작스러운 질 출혈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르몬 불균형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출혈이 반복되면서 하복부 통증까지 동반되자 결국 병원을 찾은 끝에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았다. 비교적 조기 발견한 덕분에 자궁 보존 치료를 받은 A씨는 SNS에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갖고 싶었는데, 암이라는 말을 듣고 눈앞이 캄캄했다. 뱃살을 단순히 미용 문제로만 여겼던 과거가 후회된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층인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으로, 흔히 폐경기 전후 여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요즘은 비만과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A씨처럼 20∼30대 젊은층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자궁내막암 진료 환자는 2020년 2만3천78명에서 2024년 3만392명으로 4년 새 약 32%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20∼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가 9주 연속 증가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5주차(8월 24∼30일) 전국 221개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수는 399명이었다. 직전 주 367명에 비해 8.7%가량 증가한 것으로, 지난 26주차(6월 22∼28일) 이후 9주 연속 증가세다. 다만 지난해 여름 유행 규모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33주차에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1천441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35주차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837명이었다. 올해 누적 입원환자 10명 중 6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35주 기준 전체 입원환자 4천866명 중 60.6%인 2천949명이 65세 이상이었고, 50∼64세가 18.0%(877명), 19∼49세가 10.1%(492명)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흡기감염병 의심 환자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비율은 35주차에 37.7%로, 전주 대비 5.1%포인트 증가했다. 질병청은 이달까지는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손 씻기와 주기적 실내 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를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청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방 안에서 홀로 맞이하는 죽음, '고독사'가 '개인의 불행'이라기 보다는 사회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내는 '사회적 재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수행한 '고독사 주요 사례 심층 연구를 통한 원인분석 및 예방체계 구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고독사 사망자의 44.3%는 국가의 보호를 받던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독사가 개인의 비극을 넘어 사회적 재난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통계다. 사회안전망 안에 있던 이들조차 왜 쓸쓸한 죽음을 피하지 못했을까. 보고서는 고독사가 특정 연령층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경고한다. 매년 고독사의 절반 이상(50∼60%)을 차지하는 50∼60대 중장년 남성들은 실직, 사업 실패, 이혼 등 갑작스러운 삶의 위기 후 사회와 단절되며 위험에 내몰린다. 이들은 도움을 요청하는 데 익숙지 않아 고립을 자초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더 이상 개인의 나약함으로 치부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숨겨진 고독사'의 현실이다. 보고서는 가족과 함께 살아도 고독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치매나 와상 상태의 노부모를 돌보던 자녀가 먼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시는 오는 13∼14일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2025 대전콘텐츠페어'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대전콘텐츠페어는 캐릭터·게임·라이선싱 등 최신 콘텐츠 산업을 총망라하는 행사로, 4회째인 올해에는 80개 기업이 참여해 200여개 부스를 마련한다. 행사 기간 ▲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초청 경기 e-스포츠 대전(大田) ▲ 전국 코스프레 런웨이 ▲ 대전 대표 캐릭터 꿈돌이 굿즈 마켓과 쇼룸 ▲ 스텔라이브와 협업한 버추얼 상영회 ▲ B2B 비즈니스 상담존 운영 등 다채로운 무대와 체험존이 운영된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보드게임 체험존, 애니메이션 음악 기반의 애니 DJ 파티, 개성 있는 이타샤 차량 전시 등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올해는 '꿈씨패밀리'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와 콜라보 상품 전시가 새롭게 마련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콘텐츠페어는 기업과 창작자, 팬들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의 장으로, 산업성과 대중성을 모두 아우르는 대표 행사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대전이 K-콘텐츠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 조직위원회는 모든 입장권 구매자에게 영동군 지역화폐(영동사랑상품권) 2천원씩을 환급해 골목상권 파급 효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또 지난 4월 시작한 입장권 사전 예매를 개막 전날인 11일 마감하고, 12일부터 현장 판매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입장권 현장 판매 가격은 성인 1만원(20명 이상 구매 시 7천원), 청소년 7천원, 어린이 5천원이며, 입장권은 행사장 내 교환소(2곳)에서 지역화폐 2천원과 교환할 수 있다. 사전 예매한 입장권도 동일하게 교환된다. 교환한 지역화폐는 행사장 내 편의점, 카페, 기념품점을 비롯해 이 지역 가맹점 2천232곳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입장객 부담을 줄이고 지역 상권에 엑스포 파급효과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는 오는 12일부터 한 달간 영동 레인보우 힐링관광지와 국악체험촌 일원에서 열린다. 조직위는 50% 할인가에 입장권 사전 예매에 나서 지금까지 11억6천600만원어치를 팔았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시는 올해 하반기 467대의 전기자동차를 추가 보급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승용 413대와 화물 54대로, 대전시민이 지역할인 대상 전기자동차를 구매하면 제작사가 50만원을 할인하고, 시가 추가로 50만원을 지원해 구매자는 1인당 총 100만원의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이달 중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문창용 대전시 환경국장은 "제작사와 협력을 통한 재정 지원이 전기차 보급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전기차 구매를 희망하는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충주시는 농가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종류별로 진행하던 농자재 보조사업을 올해부터 '과수 경영안정 지원사업'으로 통합해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해당 농자재는 과수 봉지, 은박비닐, 꽃가루, 복숭아 지주대, 트랩류, 지력 증진제, 냉해 방지제, 과수 포장 상자 2개, 복숭아 팬캡이다. 충주시 경영체 등록 농지에서 과수(사과·배·복숭아)를 재배하고, 올해 1월 1일 기준 충주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경영체 등록 농업인이면 신청할 수 있다. 법인 농업인이거나 기본형 공익직불금 제외 대상 경영체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오는 30일까지 농지가 있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시는 심사를 거쳐 지원금(㏊당 100만원)을 오는 11∼12월 사이에 등록 계좌로 지급한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사업을 통해 농가의 경영 부담을 덜고 고품질 과일 생산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