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정부는 3일 국무회의에서 다음 달 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을 심의해 의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지금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중동분쟁 등 국내외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한 시기"라며 "올해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국가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 국군의 역할과 장병들의 노고를 상기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튼튼한 안보는 나라의 근간이며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이라면서 "지금 이 시각에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국방의 최일선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우리 장병들이 국민의 성원 속에서 사기가 높아지고, 사명감이 더욱 투철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국무회의를 통과한 임시공휴일 지정안은 이르면 이날 중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윤 대통령은 여러 의견을 검토한 뒤 군 격려와 소비 진작 등의 차원에서 임시공휴일 지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난달 25일 고위당정협의회를 통해 올해 국군의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한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최근 5년여간 농협과 축협에서 횡령과 사기 등 금융사고가 잇따르면서 사고 액수가 1천억원을 넘었다. 특히 사고 유형 중에 개인정보 무단 조회나 금융실명제 위반 등의 사고도 발생해 도덕적해이(모럴해저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농협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지난 달까지 농협과 축협에서 모두 280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금융사고 액수는 1천119억원이다. 5년여간 금융사고 액수를 연도별로 보면 2022년 43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작년에는 190억원이었다. 올해의 경우 지난 달까지 금융사고 금액은 75억원이다. 유형은 횡령이 75건(27%)으로 가장 많았고 사적 금전대차 55건(20%), 개인정보 무단 조회 35건(13%), 금융실명제 위반 28건(10%), 사기 26건(9%)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 금융사고액은 경북이 31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기 272억원, 충남 188억원, 전남 68억원, 광주 57억원, 서울 51억원, 경남 50억원 등 순이었다. 금융사고가 발생한 뒤 농협과 축협이 회수한 금액은 전체의 17%인 188억원에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백제문화 예술방송축제 대표 서상억은 지난달 31일 공주시 정안면 인풍리에서 기공식을 열었다 백제촌 무령꽃드라마 기공식에는 최원철 공주시장, 임달희 공주시의회 의장, 이상표·송영월 시의원 등 정치계·문화예술계·기업인·공주시민 등 300 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공식에서 최원철 공주시장은 "백제촌 무령꽃드라마세트장 건립은 공주백제를 알리고 백제문화제 활성화 등 공주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주시시의회 의장 임달희는 "앞으로 우리백제문화역사와 얼을 이어갈 무령꽃드라마세트장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주시는 공주시 관내에서 제작하는 드라마 '무령꽃 조선깡패 사비검'과 공주특산품 공주알밤·밤빵·공주님빵을 알리고 공산성 송산리 고분군 무령왕릉 고마나루 등을 앞세워 관광객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서상억 백제촌드라마세트장 대표는 "드라마세트장은 내년초 완공될 예정으로 2천여평 규모에 드라마 세트장과 주거공간 한옥 등이 들어선다"며 "백제촌에서 K푸드한류문화 공연과 매주 금·토·일 전국 팔도특산품 저작거리를 열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가수 김흥국·조항조와 방송인 탁재훈·최영철, 배우 정준호, 국악인 등을 초대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올해 과일값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이번 추석에는 작년의 '금(金)사과 파동' 같은 현상은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달에는 사과뿐 아니라 배, 포도, 단감 등의 과일 가격이 전반적으로 1년 전보다 하락해 안정적일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은 3일 '농업관측 9월호' 보고서를 통해 이달 사과(홍로) 도매가격은 10㎏에 4만4천∼4만8천원으로 1년 전보다 36.4∼41.7% 저렴해진다고 예상했다. 이는 올해 생산량이 47만6천∼49만2천t(톤)으로, 작년보다 20.7∼24.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사과 가격은 작년 이상 기후 여파로 생산량이 쪼그라들어 올여름 햇사과가 나오기 전까지 강세를 보였다. 농경연은 배(신고) 도매가격이 15㎏에 약 4만5천원으로 1년 전보다 10.4%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뱃값 하락 전망도 올해 생산량이 21만8천t으로 작년보다 18.8%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이달 사과와 배 도매가격은 평년과 비교하면 각각 25.7∼37.1%, 4.7% 비싼 수준이다. 평년 가격은 지난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이다. 다른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태안군은 오는 12일까지 서울과 대전 등에서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 부스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모두 9곳에서 순차적으로 열리는 직거래장터에 태안 지역 8개 농가가 참여해 고구마, 육쪽마늘, 양파, 건고추 등 농특산물을 시중보다 10∼30% 싸게 판다. 군은 지난달 20일부터 우체국 쇼핑몰(mall.epost.go.kr) 내 태안 지역 브랜드관을 통해 전 품목 30%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추석맞이 할인행사도 진행 중이다. 태안로컬푸드직매장<(www.taeanlocalfood.com)에서도 오는 12일까지 20여개 품목의 추석 선물세트 택배 주문을 받는다. 군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맞아 군에서 지원하는 판촉활동이 농가 및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태안산 농특산물이 전국 소비자들로부터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판촉 및 홍보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도는 서산·태안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 가운데 하나인 갯벌생태길 조성사업의 설계비 10억원이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 7월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에서 탈락하자 도는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500억원 이하 세부 사업부터 시작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 갯벌생태길 조성사업은 그 중 첫 사업으로, 가로림만 둘레 해안길 120㎞ 가운데 단절 구간 23㎞를 연결하는 것이다. 서산 아라메길과 태안 솔향기길 등 기존 탐방로와 연계한 길로, 가로림만 바다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만날 수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갯벌생태길 조성을 위해 도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3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가로림만보전센터, 점박이물범관찰관, 서해갯벌생태공원 등 국가해양생태공원 주요 시설을 연결하는 역할도 한다. 도 관계자는 "갯벌생태길 사업을 계기로 주변 해양보호구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지역 간 연결성이 증대돼 주민과 방문객 편의가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대전시는 글로벌 과학기술 및 도시혁신을 위한 교류를 위해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을 출범시킨다고 3일 밝혔다. 대전시가 주도하는 출범식에는 대전시를 비롯해 미국 몽고메리카운티·시애틀, 독일 도르트문트, 스페인 말라가 등 5개 도시가 창립회원으로 참여한다. 또 대만 신주와 캐나다 퀘백주는 초청도시 자격으로 참가한다. 참여 도시는 3∼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창립행사를 비롯해 패널토론, 도시대표자회의 등을 통해 구체적인 비전을 논의한다. 행사 첫날인 3일에는 국내외 산학연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하는 창립선언식과 세계혁신도시포럼 등이 열린다. 이날 이광형 KAIST 총장과 미켈 란다바소 알바레즈 유럽연합 공동연구센터 연구부장은 기조연설 및 주제 발표를 한다. 4일에는 비공식 도시대표자 회의에서 도시연합의 조직 및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또 공식적인 국제기구로서 실질적인 성과 도출 방안을 모색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도시연합 창립은 도시의 혁신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소중한 기회"라며 "동반 성장을 위한 비전을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도는 환경부 주관 공모에서 환경교육도시로 선정돼 3년 동안 관련 행·재정적 지원을 받는다고 3일 밝혔다. 도에 환경교육 조례·전담 조직이 있고, 일선 시·군에서 환경교육센터가 운영되는 점,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선포에 따른 각종 탄소중립 교육 정책을 추진한 점이 공모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는 2021년 수립한 충남 환경교육계획과 연계해 환경교육 도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전 생애 주기별 환경교육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맞춤형 환경교육 프로그램과 교구를 개발해 세부 추진과제도 수립해 시행한다. 구상 기후환경국장은 "내년 6월 개관하는 기후환경교육원을 중심으로 아이부터 노인까지 환경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지역 농협 임원 선거에서 대의원들에게 현금을 살포한 임원들과 돈을 받은 대의원 등 모두 18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천안지청 형사3부(최성수 부장검사)는 지난 2월 시행된 모 지역 농협 임원 선거에서 대의원 5명에게 현금 30만원씩 모두 150만원을 제공한 혐의(농업협동조합법 위반)로 이 농협 이사 당선자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또 A씨와 함께 대의원들에게 돈을 뿌린 감사 당선자 B씨, 대의원 7명에게 275만원의 현금을 살포한 별도의 임원 후보자와 이들로부터 돈을 받은 대의원 등 모두 1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불구속 송치된 금품 선거 비리 사건에 대해 다수 관계인 조사 및 압수물 분석 등 보완 수사를 거쳐 범행을 부인하는 A이사의 혐의를 명백히 밝혀 구속하고, 후보자들로부터 현금을 수수한 대의원 7명을 추가 입건·기소했다"며 "지역농협의 공명선거 풍토를 저해하는 금품 선거사범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NH농협은행 충남 천안시지부는 2일 천안문화재단에 '흥타령춤축제 2024'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기부금 2천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은 박상돈 천안시장(천안문화재단 이사장), 안동순 천안문화재단 대표, 조승국 농협은행 천안시지부장, 이숭인 농협은행 천안시청 지점장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시장 집무실에서 열렸다. 전달된 기부금은 천안흥타령춤축제 2024의 성공적인 개최와 운영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농협은행 천안시지부가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에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를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박수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2일 "추석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기상 여건이 호전되면서 추석 성수품 수급이 더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대책 추진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성수품 공급 상황과 농축산물 할인 지원 등의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농협경제지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대형마트 관계자가 참석했다. 점검 결과 사과(홍로)와 배(신고)는 출하가 진행되면서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배추와 무 역시 공급이 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시금치는 지난달 폭염으로 생육이 부진해 높은 가격을 유지하다가 추석 이후 출하량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aT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시금치 소매가격은 100g에 4천110원으로 1년 전보다 69.3% 비싸고 평년보다 79.7% 높다. 축산물 중 계란은 기온이 내려가 생산성이 회복돼 이달 9일부터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고기, 돼지고기는 현재 공급이 원활한 상황이다. 박 실장은 관계 기관에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농식품부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농협경제지주는 오리온과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아침밥 먹기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농협경제지주와 오리온은 연말까지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농협은 오리온에 아침밥용 국내산 쌀을 지원하고 오리온은 임직원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하기로 했다. 농협경제지주 식품사업부는 오리온과 지난 2016년 합작회사 오리온농협을 설립하고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제과 제품을 생산해 왔다.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뚫고 전신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김진수 박사 연구팀이 방사성동위원소 표지 기술을 활용해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투과해 전신에 퍼질 수 있음을 쥐 실험을 통해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방사성 아이오딘(I-205)을 붙인 20나노미터(㎚, 10억분의 1m) 크기 나노플라스틱을 실험쥐 피부에 바른 후 전신 이동 경로를 단일광자 방출 전산화단층촬영 영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나노플라스틱이 10일 내로 겨드랑이 림프절까지 도달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아이오딘만 단독으로 넣었을 때는 림프절에서 관찰되지 않아 나노플라스틱 입자가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장기 노출 실험에서는 나노플라스틱이 첫 주 림프절, 3주차 폐, 4주차 간 순으로 주요 장기로 이동하는 전신 확산 경로가 확인됐다. 4주 말에는 혈류에서도 검출돼 피부 국소 노출이 전신 순환으로 이어지는 것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나노플라스틱을 3개월간 반복해 노출한 결과 294개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키고 144개는 감소시키는 등 유전자 발현에도 변화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과 노화 관련 유전자들의 발현은 2배 이상 유의미하게 증가했으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비만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급여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정부에 주문한 가운데 의료계에서도 재차 비만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화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비만이 불러오는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건강보험 재정 지속 가능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1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남가은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달 12일 제약·바이오 산업 미래 혁신 전략 리포트에서 '비만치료제 급여화의 시급성'을 주제로 이렇게 주장했다. 남 교수는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나 미용 영역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건강을 위협하는 만성질환"이라며 "우리나라 성인의 약 40%가 비만이고, 그중 절반 이상이 대사증후군이나 심혈관질환 위험 인자를 동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을 개인의 생활 습관 문제로 보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지만, 실제로는 사회적 환경, 유전적 요인, 정신적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사회생물학적 질환"이라며 "그런데도 한국의 비만 진료 체계는 여전히 건강보험의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남 교수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2월 비만치료제인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날이 추워지면서 잘 잠들지 못하고 수면 중 깨는 등의 신체 변화가 생겼다면 수면 공간의 온도·습도를 조절하고 낮에 충분히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겨울에는 다른 계절보다 수면 장애를 겪는 이들이 늘어난다. 기온이 낮아지며 실내 난방 가동률은 올라가는데, 실내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말초혈관이 확장돼 신체의 열이 방출되지 못하고 심부 체온이 높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심부 체온은 우리 몸 안쪽에 위치한 심장·간 등의 내부 장기 체온이다. 우리가 깨어 있는 동안에는 에너지 소비를 위해 심부 체온이 높게 유지되고, 잠들기 직전에는 체온이 내려가고 신체가 안정 상태에 접어든다.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24시간을 주기로 하는 생체 리듬에 따라 저녁 심부체온이 0.5∼1도 필수적으로 내려가야 한다. 이렇게 심부 체온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면 수면 관련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촉진되고 숙면할 수 있다. 그러나 실내 난방으로 심부 체온 조절이 되지 않으면 잠이 들기 시작하는 입면(入眠) 단계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야간 각성이 잦아지고 깊은 수면에 잘 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손여주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소주 한 잔 정도의 '소량 음주'도 심장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대구로병원은 이 병원 심혈관센터 이대인·강동오 교수와 고대안산병원 심혈관센터 김선원 교수 연구팀이 대규모 코호트 연구와 무작위 임상시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간 알코올 섭취와 심혈관 건강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일각에서는 음주가 특정 심혈관 질환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질환 유형, 음주 패턴, 개인 특성에 따라 일관되지 않게 나타나 명확한 해석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소주 한 잔 수준의 음주만으로도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심방세동은 뇌졸중·심부전, 돌연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대표적인 부정맥 질환으로 평소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주당 소주 6∼7잔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섭취한 경우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비음주자 대비 약 8% 높았다. 음주량이 늘수록 심방세동 위험도 비례해 높아졌는데 특히 소주 1병을 초과하는 폭음은 위험을 급격히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노년기에 한 번의 낙상은 평탄했던 삶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낙상이 고관절 골절을 일으켜 독립적인 생활을 무너뜨릴 뿐 아니라 장기간의 와병, 폐렴, 욕창,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촉발하기 때문이다. 낙상 관련 손상 가운데 특히 위험한 것은 엉덩이뼈와 허벅지뼈가 만나는 고관절의 골절이다. 60대 이후에는 골조직이 급격히 약해지는 시기여서, 미끄러짐 같은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낙상이 잘 생기는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정주 교수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2011∼2020년 전국 23개 응급의료기관을 찾은 65세 이상 노인 낙상 환자 17만5천95명을 분석한 결과, 낙상에 따른 고관절 골절 위험은 나이뿐 아니라 낙상이 발생한 시설 유형과 계절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낙상 후 고관절 골절 진단 비율은 65∼74세 8.1%, 75∼84세 18.4%, 85세 이상 28.7%로 나이가 들수록 가파르게 증가했다.
공주시 계룡면 신흥암에서 수행 중인 진경스님이 전한 한 폭의 서예 작품이 현대 사회를 향한 깊은 성찰의 메시지로 주목받고 있다. 작품에 담긴 문구는 ‘고지인 학도위본(古之人 學道爲本), 금지인 쟁물위주(今之人 爭物爲主), 도덕유미(道德惟微)’로, “옛사람은 도를 배우는 것을 근본으로 삼았으나, 지금 사람은 물질을 다투는 것을 주장으로 삼으니, 도와 덕이 희미해졌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진경스님은 이 글귀를 통해 오늘날 사회 전반에 만연한 물질 중심적 사고와 경쟁 논리를 조용히 되짚는다. 과거에는 배움의 목적이 ‘도(道)’에 있었지만, 현재는 ‘소유’와 ‘이익’이 삶의 기준이 되어버린 현실을 직시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도덕유미(道德惟微)’라는 마지막 문장은, 도와 덕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아주 희미하게 남아 있음을 경고이자 희망으로 동시에 제시한다. 아직 회복의 가능성이 있으며, 다시 근본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다. 신흥암 관계자는 “이번 서예는 단순한 글씨가 아니라, 수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시대 진단이자 성찰의 요청”이라며 “빠르고 치열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삶의 기준을 돌아보게 하는 울림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공주시 계룡면에 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농업기술센터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신소득 작목으로 육성한 아열대 과일 레드향 출하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레드향은 일반 감귤보다 크고 붉은빛을 띠는 만감류 품종으로, 과즙이 풍부하고 새콤하면서도 당도가 높아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주산지는 제주도지만 최근 기후변화와 시설재배 기술 발전으로 내륙에서도 재배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시농업기술센터는 2022년부터 레드향 재배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사범 참여 농가는 1억원을 지원받아 약 300평 규모의 시설하우스에서 레드향 190그루를 재배, 올해 첫 수확에 성공했다. 예상 출하량은 약 1t이다. 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여건에 맞는 신소득 작목을 지속해 발굴하고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농업기술센터는 2019년부터 무화과, 레몬, 파파야, 애플망고 등 아열대 작목 생산을 지원했고, 현재 14개 농가에서 이들 작목을 재배하고 있다.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뚫고 전신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김진수 박사 연구팀이 방사성동위원소 표지 기술을 활용해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투과해 전신에 퍼질 수 있음을 쥐 실험을 통해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방사성 아이오딘(I-205)을 붙인 20나노미터(㎚, 10억분의 1m) 크기 나노플라스틱을 실험쥐 피부에 바른 후 전신 이동 경로를 단일광자 방출 전산화단층촬영 영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나노플라스틱이 10일 내로 겨드랑이 림프절까지 도달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아이오딘만 단독으로 넣었을 때는 림프절에서 관찰되지 않아 나노플라스틱 입자가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장기 노출 실험에서는 나노플라스틱이 첫 주 림프절, 3주차 폐, 4주차 간 순으로 주요 장기로 이동하는 전신 확산 경로가 확인됐다. 4주 말에는 혈류에서도 검출돼 피부 국소 노출이 전신 순환으로 이어지는 것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나노플라스틱을 3개월간 반복해 노출한 결과 294개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키고 144개는 감소시키는 등 유전자 발현에도 변화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과 노화 관련 유전자들의 발현은 2배 이상 유의미하게 증가했으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검찰이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현복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홍 전 회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배임수재 등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징역 10년과 추징금 약 43억원을 구형했다. 홍 전 회장은 법인 소유 별장·차량 등을 사적으로 유용하거나 중간에 업체를 끼워 넣는 방식으로 회사에 201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2000년께부터 2023년 4월까지 거래 단계에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끼워 넣은 뒤 그 업체에 이른바 '통행세'를 지급해 남양유업에 유통 마진 171억원의 손해를 입히고, 법인 소유의 고급 별장과 법인 차량, 법인 운전기사, 법인카드 등을 사적으로 유용해 회사에 총 30억원의 손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남양유업의 거래업체 4곳으로부터 리베이트 43억7천만원을 수수한 혐의, 남양유업이 2021년 4월 '불가리스를 마시면 코로나 감염 예방이 된다'고 허위 광고한 사건과 관련해 홍보와 증거인멸에 가담한 혐의(식품표시광고법 위반) 등도 있다. 검찰은 홍 전 회장의 비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