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어릴 때 간접흡연에 노출됐을 경우 자녀의 폐 기능도 손상돼 평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위험이 커지고, 자녀 자신도 어릴 때 간접흡연을 경험하면 그 위험은 더욱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대 샤말리 다르마지 교수팀은 최근 영국 흉부학회(British Thoracic Society) 학술지 '흉부'(Thorax)에서 태즈메이니아 장기 건강연구에 참여한 아버지-자녀 890쌍의 데이터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아버지가 어렸을 때 경험한 간접흡연이 세대를 넘어 자녀의 평생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아버지들이 자녀 곁에서 흡연하지 않음으로써 이런 해로운 유산을 끊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COPD에는 만성 폐쇄성 폐 질환에는 만성 기관지염과 폐기종 등이 포함되며, 매년 약 300만여명이 COPD로 숨져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태즈메이니아 종단 건강연구(TAHS)에 참여한 아버지-자녀 890쌍을 포함한 어린이 8천여명의 데이터를 활용, 아버지의 어린 시절 간접흡연 및 직접 흡연 여부, 자녀 간접흡연 여부 등과 폐 건강 관계를 장기간 추적했다. 연구에 참여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 대체제 혹은 금연 보조제다."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전자담배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 향과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운 담배 회사의 교묘한 마케팅에 청소년들이 무방비로 넘어가고 있는 실태가 정부 용역 보고서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9일 보건복지부 의뢰로 삼육대학교가 수행해서 최근 공개한 '아동·청소년 전자담배 사용 예방 교육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초·중·고교생 302명 중 39.7%가 전자담배를 '일반 담배의 대체제' 또는 '금연 보조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 거나 '전혀 해롭지 않다'는 응답도 32.2%에 달해 유해성에 대한 심각한 오해가 퍼져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이런 잘못된 인식의 배경으로 담배 회사의 '청소년 맞춤형 마케팅'을 지목했다. 이들 담배 회사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청소년에게 인기 있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광고를 집중적으로 노출하고 있었다. 특히 학생들은 인터뷰에서 "담배 같지 않고 예쁜 디자인", "역한 냄새 대신 나는 과일 향" 때문에 전자담배에 호기심을 느꼈다고 답했다. 마케팅이
최근 딸(43)의 성화에 못 이겨 이비인후과 의원을 찾은 70대 박모 씨. 딸은 의사와의 상담에서 "아버지가 언제부터인지 TV나 휴대전화 스피커 소리를 너무 크게 틀고, 가족과 대화할 때도 대화의 흐름을 놓치기 일쑤"라며 귀에 이상이 있는지 검사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의견은 딸과 달랐다. 요즘 들어 소리가 조금 덜 들리는 건 사실이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당연한 것 아니냐는 게 박 씨의 생각이었다. 검사 결과 박 씨는 노인성 난청으로 진단됐고, 의사는 보청기 착용을 권고했다. 박 씨가 진단받은 난청은 단순한 청력 문제를 넘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다. 오는 9월 9일 '귀의 날'을 맞아 여러 가지 난청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귀의 날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귀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962년에 제정했다. 귀 질환 전문의 단체인 대한이과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약 30% 이상이 난청을 겪고 있다. 노인성 난청은 노화로 고막, 달팽이관 등 청각기관의 기능이 퇴행하는 데서 시작한다. 여기에 일상생활 소음이나 직업 소음과 같은 환경적 요인, 유전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노인성 난청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가 최근 5년간 70% 넘게 증가해 8만6천여명에 이르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근심과 걱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소아 우울증은 사춘기 반응과 혼동하기 쉬워 적기에 병원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는 2020년 4만9천983명(남성 1만8천834·여성 3만1천149명)에서 지난해 8만6천254명(3만1천55명·5만5천199명)으로 72.6% 증가했다. 이 기간 10∼19세인 10대 환자는 2020년 4만8천645명(남성 1만8천12명·여성 3만633명)에서 지난해 8만3천520명(2만9천262명·5만4천258명)으로 71.7% 늘었다. 10세 미만 환자 역시 1천338명(남성 822명·516명)에서 2천734명(1천793명·941명)으로 104.3%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우울증 환자는 83만7천808명에서 110만9천300명으로 32.4% 늘었는데, 10세 미만과 10대 환자에서 유독 크게 증가한 셈이다. 소아 우울증은 과거엔 흔하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과도한 학업 등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면서 점점
서울에 사는 20대 후반 A씨는 대학 시절부터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해 왔다. 1년 전에도 극단적인 단식과 운동으로 체중을 10㎏ 이상 줄였지만, 곧 다시 폭식이 이어지며 이전보다 더 심한 복부비만을 겪게 됐다. 그러던 중 A씨는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갑작스러운 질 출혈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르몬 불균형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출혈이 반복되면서 하복부 통증까지 동반되자 결국 병원을 찾은 끝에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았다. 비교적 조기 발견한 덕분에 자궁 보존 치료를 받은 A씨는 SNS에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갖고 싶었는데, 암이라는 말을 듣고 눈앞이 캄캄했다. 뱃살을 단순히 미용 문제로만 여겼던 과거가 후회된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층인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으로, 흔히 폐경기 전후 여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요즘은 비만과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A씨처럼 20∼30대 젊은층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자궁내막암 진료 환자는 2020년 2만3천78명에서 2024년 3만392명으로 4년 새 약 32%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20∼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CJ제일제당은 편의형 코인육수 제품인 '백설 육수에는 1분링'을 소재로 한 '육수커플' 영상이 3개월 만에 조회수 1억건을 넘으며 큰 관심을 얻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6월 공개된 영상은 1분 분량의 결혼생활 에피소드 5편으로 배우 변요한과 차주영이 부부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결혼 생활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을 제품과 함께 유쾌하게 풀어낸 영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했으며 광고를 시작한 지난 6월 매출은 전월보다 약 50%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스토리텔링 중심의 '쌍방향 소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도 기획해 콘텐츠 확산을 가속했다. 회사 관계자는 "재미와 공감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소통해 1억뷰라는 수치를 달성했다는 점이 뜻깊다"며 "소비자가 흥미를 느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마케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화제성과 소비자 반응을 판매 확대까지 연결해 '백설 육수에는 1분링' 브랜드를 500억원 이상 규모로 육성할 계획이다. '백설 육수에는 1분링'은 2023년 12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약 1천만봉을 기록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가 '꿀잼도시 사업' 추진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0일 해당 의혹과 관련해 내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승찬(더불어민주당) 청주시의원은 지난 4일 제9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청주시 '꿀잼도시' 사업에 대한 부정 의혹을 제기했다. 청주시 공무원들이 꿀잼도시 사업에 참여하려는 업체에 제안서 정보를 전달하거나 심사위원 명단을 공유했다는 게 의혹의 뼈대다. 박 의원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무원과 참여 업체 대표가 이를 논의하는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경찰은 전날 박 의원을 만나 관련 정보를 수집한 뒤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도 관련 공무원을 상대로 자체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단양군은 오는 12일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단양문화예술회관에서 전통 꼭두쇠 인형극인 '박첨지뎐'을 연다고 밝혔다.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5년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사업' 선정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다. '박첨지뎐'은 민중 서사 속 박첨지 이야기를 전통 인형극 형식으로 풀어내면서, 입체적 무대 구성과 미디어아트를 접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예매는 인터파크(수수료 별도)를 통해 가능하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영동군은 이달 12일부터 10월 11일까지 국악체험촌과 와인터널 일원에서 '2025 난계국악축제'와 '제14회 대한민국 와인축제'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명으로 꼽히는 난계 박연을 기리는 난계국악축제는 군립 난계국악단 공연, 종묘제례 시연, 국악기 연주·만들기 체험 등으로 꾸며진다. 그의 고향인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에는 난계사당을 중심으로 국악박물관, 국악체험촌, 국악기제작촌 등이 조성돼 있다. 영동 와인터널(영동읍 매천리) 일원서 열리는 와인축제는 '치유와 여유'를 주제로 와인 시음·판매, 재즈와 클래식 갈라쇼 등을 선보인다. 치유 테라피 체험과 감성 쉼터 등도 운영된다. 영동은 경북 김천·상주 등과 함께 국내 최대 포도산지다. 2005년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 특구로 지정된 뒤 포도 농가를 중심으로 35곳의 와이너리가 조성돼 있다. 영동군 관계자는 "국내 최초의 국악엑스포를 풍성하게 하기 위해 매년 8월 열던 2종의 축제 기간을 9월로 옮겼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영동 레인보우힐링관광지와 국악체험촌 일원에서는 우리나라 첫 국악 박람회인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