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시절에 트라우마 등 방치 경험이 있는 반려견들은 성장한 후 두려움이 많고 공격적인 성향을 가질 가능성이 크며, 일부 품종에서는 이런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난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줄리아 에스피노사 박사팀은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서 211개 견종 4천400여마리를 대상으로 강아지 시절 경험과 성장 후 행동 특성 간 상관관계를 조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 반려견의 두려움이나 공격적 행동 같은 특성이 품종 계통과 개별적 경험이 상호작용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는 반려견들의 사회정서적 행동이 유전자-환경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강아지 때 외상적(traumatic) 경험 등을 한 반려견들이 두려움이나 공격적 행동을 보일 수 있다는 이전 연구가 있었지만, 경험적 데이터가 부족해 방치 경험에 따라 품종별로 어떤 특정 반응을 보이는지는 확실치 않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22년 10월~2024년 7월 영어권 견주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키우는 211개 품종 반려견 4천497마리(평균 나이 5.42세)에 대한 성장 과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022년부터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 저선량 방사선을 이용한 무릎 퇴행성 관절염 임상 연구에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듣지 않는 무릎 관절염 환자 114명을 대상으로 방사선 치료를 하고 12개월간 통증, 혈액 및 영상 검사를 통해 병증을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암 치료 선량보다 현저히 낮은 선량인 0.05Gy(그레이) 또는 0.5Gy의 저선량 방사선을 3주간 총 6회에 나눠 조사했다. 한수원이 진행한 방사선을 이용한 무릎 퇴행성 관절염 치료 임상 연구는 국내 최초 사례다. 시험군과 대조군을 포함해 총 114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관련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진행된 전향적 무작위 대조 시험(RCT) 연구이기도 하다. 이봉수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장은 "이번 연구는 한수원이 단순히 에너지 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그동안 축적한 저선량 방사선의 인체 영향 평가 기술과 기반 시설을 국민 복지 향상에 활용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과학 기반의 공익 연구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연합] 실명 환자들이 안구 후면에 칩을 이식하는 국제 임상 시험을 통해 시력을 일부 회복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 5개국 내 38명의 실명 환자는 미국 캘리포니아 바이오테크 기업 사이언스 코퍼레이션이 개발한 프리마(Prima) 임플란트 시험에 참여했다. 지리적 위축증(GA)이라 불리는 건성 황반변성(AMD) 환자들은 머리카락 굵기 정도의 두께를 가진 2㎜ 크기의 초소형 광전 마이크로칩을 망막 아래에 삽입했다. 이후 환자들은 비디오카메라가 내장된 특수 안경을 착용했다. 이 카메라는 적외선 신호로 변환된 영상을 눈 속의 칩으로 전송하고, 이 신호는 다시 작은 휴대용 프로세서로 보내져 영상이 강화되고 선명하게 조정된다. 이렇게 처리된 이미지는 임플란트와 시신경을 통해 환자의 뇌로 전달돼 시각을 일부 회복할 수 있게 해준다. 환자들은 새로운 형태의 시각 정보를 해석하는 방법을 익히기 위해 수개월간 훈련받았다. 그 결과 칩을 이식받은 32명 중 27명이 중심 시력을 이용해 다시 읽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임상 시험의 영국 측을 주도한 런던 무어필즈 안과병원의 마히 무킷 전문의는 "이들
운동은 심장박동을 지나치게 소비해 건강에 나쁠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이와 반대로 운동을 하면 평소 심박수가 낮아져 전체 심장박동 소비가 줄고 이는 건강과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대 안드레 라거시 교수팀은 미국심장학회 저널 JACC 어드밴시스(JACC Advances) 최근호에서 운동선수와 비운동선수의 평소 심박수를 비교한 결과 운동선수의 하루 심장박동 총수가 약 1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거시 교수는 "안정 시 낮은 심박수는 체력의 지표일 뿐 아니라 더 나은 건강 예측 지표이기도 하다"며 "신체활동을 안전하게 늘리는 것은 심장 기능을 향상하고 장기적인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고 말했다. '사람은 평생 쓸 수 있는 심장박동 수가 정해져 있다'는 속설이 있다. 이를 근거로 심장이 빨리 뛰는 운동이 수명을 단축할 수 있다는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운동이 장기적으로 안정 시 심박수를 낮춰 전체 심장박동 수를 줄인다는 가설도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사이클 등 운동선수 109명과 운동선수가 아닌 건강한 일반인 38명에게 24시간 심전도 검사기(Holter monitoring)를 착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매년 10월 20일은 세계골다공증재단이 골다공증의 인식도를 높이기 위해 지정한 '세계 골다공증의 날'이다. '뼈 도둑'으로 불리는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숭숭 뚫리듯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의학적으로 골밀도 수치(T-점수)가 -2.5 미만이면 골다공증, 이보다 높은 -1∼-2.5 사이는 골감소증으로 분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2024년) 골다공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32만6천174명으로, 불과 4년 전 105만4천892명보다 25.2% 증가했다. 주목되는 건 환자의 90% 이상이 50대 이상의 여성이라는 점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여성의 최대 골량이 남성보다 적을 뿐만 아니라 폐경기에 칼슘을 뼈로 전달하는 호르몬(에스트로겐) 분비가 줄면서 급격한 뼈 소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이 무서운 건 손목·척추·고관절 골절을 일으켜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조기 사망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국내 연구를 보면 척추 골절과 골반 골절 환자가 1년 내 사망할 확률은 각각 5∼10%, 15∼20%에 이른다. 최근엔 골다공증이 뇌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옥천군은 제2회 전국연극제가 23일 개막돼 나흘간 옥천문화예술회관, 관성회관, 먹자골목 일원서 열린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9개 극단의 작품 10편이 무대에 오르고, 7개 인형극단 작품 8편도 거리(먹자골목)에서 관객을 만난다. 주요 작품은 '하이타이'(도시락), '옥천여관'(동국씨어터랩), '강제결혼'(21세기 스테이지), '착한사람 김삼봉'(예술공장 두레), '미스터 마담'(빅피처 스테이지) 등이 다. 23일 오후 6시 30분 개막식에 이어 무대를 여는 개막작은 이 지역 아마추어 극단 향수의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한국전쟁 때 흥남부두 피란민이 빵집을 운영하면서 옥천에 정착하는 과정을 그렸다. 지난해 처음 개최된 옥천연극제는 극장 한 곳 없는 연극 불모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7편의 공연작 모두 매진에 가까운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개막작 등 일부가 매진되면서 평균 예매율이 63%를 웃돈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올해는 공연작을 늘리고 거리 인형극제를 신설해 대도시 위주로 활동하던 극단들을 대거 유치했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데 묶어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축제의 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연극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충주시는 전산실 재난·재해로 인한 정보시스템 장애에 대비하기 위해 5억원을 들여 재해복구시스템을 확대 구축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서충주에 있던 업무데이터 백업센터를 대체할 새로운 센터를 이달 도심에 확대 설치했다. 센터는 납축전지를 활용한 무정전 전원장치(UPS)를 갖춰 화재에 안전하게 대응하고, 본청 주전산센터의 행정자료를 실시간 백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화재·정전·누수 등 각종 장애 상황에서도 행정업무를 1일 이내에 정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기존 센터는 단순히 데이터 백업 수준에 머물러, 재해 발생 시 업무를 재개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보다 안전한 정보시스템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시는 오는 2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7회 반도체대전(SEDEX) 2025'에 참가해 지역 반도체 산업 홍보를 위한 대전공동관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이번 전시회에서 지역 7개 기업과 공동관을 구성해 대전 기업의 우수한 기술을 홍보하고, 바이어 상담과 마케팅,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참가 기업은 파네시아(CXL 메모리 확장장치), 동우텍(반도체 팹 모니터링시스템), 나노시스템(반도체 측정장비), 피코팩(반도체패키징 모듈), 한국센서연구소(반도체 및 센서), 한국나노오트(반도체 소재 합성기술), 헤시스(반도체 장비 클램프) 등이다. 시는 지역 소재 대학을 중심으로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사업도 홍보할 계획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반도체공학대학원과 인공지능반도체 대학원, 충남대 반도체특성화대학, 한밭대 반도체특성화대학은 반도체 소자·공정·설계·패키징 등 전 분야에서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2028년 목표로 구축 중인 충청권 반도체공동연구소(충남대)와 오는 11월 완공되는 산학연구 및 기업지원용 클린룸(한밭대) 등 교육 및 연구 인프라도 소개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상당구 방서동 일원 자원봉사센터 신축 공사를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신청사는 약 2천279㎡ 규모로 자원봉사자 역량 강화를 위해 조리실, 교육실, 회의실 등을 갖췄다. 시는 사업비 106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공사를 시작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자원봉사센터는 시민이 함께 가꿔가는 공간으로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 문화를 전파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