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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보검스님 인터뷰] 대한불교종정협의회 재무 이사 혜승 스님

국제불교 교류와 성지 순례에 매진하는 혜승 대종사
매년 태국 불교 대학과 학술 교류, 유엔 웨삭 행사도 참석

 

언제 만나도 항상 위의를 단정하게 하고 계율에 신경 쓰고 있는 혜승 대종사님은 승가의 모범 원로 스님이다. 사단법인 대한불교종정협의회(대전광역시 대덕구 동서대로 1748-45, 216호) 재무 이사인 혜승 원로스님은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운전대를 잡고 강화도 주석 사찰에서는 직접 농사를 지을 정도로 선농일치(禪農一致) 두타행을 하고 있는 수행 정진하는 스님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매년 한 두 차례 태국의 마하쭐라롱콘 불교대학을 방문하여 초기불교와 빨리어 학습과 교류를 해 오고 있다. 지난 5월 29일에는 제21차 유엔 웨삭의 날 행사에도 참석하여 세계평회기원 법회에서 찬팅(염불)을 하였다.

 

승가에는 수행과 교학, 계율을 담당하는 다양한 역할이 전승되어 왔다. 참선 수행을 중심으로 하는 선승, 경전과 교리를 가르치는 강사, 계율을 연구하고 전하는 율사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승가의 운영과 역할에 따라 수행과 정진을 중시하는 이판승(理判僧)과 사찰의 행정과 교단 운영을 담당하는 사판승(事判僧)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특히 선종의 전통에서는 수행이 일상과 분리되지 않는다는 가르침이 강조되어 왔다. 이에 따라 일부 선승들은 산중에서 농사를 지으며 자급자족하는 삶을 실천하는 가운데 참선 수행을 이어갔다. 이러한 전통은 노동과 수행을 하나로 보는 선불교의 정신을 반영한다. 중국의 선종 고승인 백장회해(百丈懷海: 749~814)가 강조한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는 가르침은 수행자가 노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공동체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백장 선사는 당나라의 선승이다. 백장산(百丈山)에서 살았기 때문에 백장이라고 부르고 법명은 회해(懷海)이다. 위앙종과 임제종의 제9대 조사이다. 위앙종과 임제종의 8대조사인 마조도일의 제자이다. 당대에는 백장회해와 남전보원보다 대주혜해도 유명했다. 백장 선사의 주요 제자로는 임제종 10대 조사인 황벽희운과 위앙종을 창시한 위산영우가 있다. 백장회해는 <선원청규>를 제정하여, 선사를 율사로 부터 독립시켰다. 선종 1대 조인 달마대사부터 이때까지 율원에 더부살이를 하던 선원을 독립시켜 선종총림을 수립되게 하였다. 사찰은 백장회해가 <청규>를 제정하기 이전에는 율원이 중심이 되어 선원이 더부살이를 했는데, <청규> 제정 이후에는 독립이 되어 총림이라고 하는 큰 절이 형성되었다.

 

다시 승가로 돌아가서 담론을 더 전개해 보자. 이처럼 승가는 선승·강사·율사 등 각자의 소임을 통해 불법을 전승하고, 이판승과 사판승이 조화를 이루어 교단을 유지해 왔다. 또한 일부 선승들은 농사와 같은 일상 노동 속에서도 수행의 길을 실천함으로써, 수행과 삶이 둘이 아니라는 불교의 가르침을 몸소 보여 주고 있다.
혜승원로 스님은 지금도 운전대를 놓지 않고 괭이와 삽을 들고 농사를 직접 짓고 있는 선농일치의 선승이요 율사이다. 그런가 하면 국내의 이곳저곳 사찰을 방문하여 법문을 하고 와국 불교와 교류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혜승원로스님은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만학의 길을 걷고 있는 학승이기도 하다. 마하출라롱콘라자비디알라야 대학교(Maha Chulalongkorn Rajavidyalaya University:MCRU)는 태국의 두 공립 불교 대학 중 하나이자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대학이다. 방콕의 왓마하탓 사원과 아유타야 지방의 왕노이에 캠퍼스가 있다.

 

 

현대 불교학 연구는 전통적인 경전 해석과 교리 연구를 넘어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을 아우르는 융합적 학문으로 발전하고 있다. 과거의 불교학이 주로 경전의 번역과 교학 체계의 정리에 집중하였다면, 오늘날의 연구는 불교가 인간과 사회, 문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폭넓게 탐구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세계적인 추세를 살펴보면, 첫째로 원전 연구와 디지털 인문학의 발전이 두드러진다. 연구자들은 산스크리트어, 빨리어, 티베트어, 한문 불전 등의 원전을 비교·분석하는 한편, 방대한 경전 자료를 디지털화하여 국제적인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과 종파를 초월한 불교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둘째로 불교와 명상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신경과학, 심리학, 의학 분야에서는 명상 수행이 인간의 뇌 기능, 정서 조절, 스트레스 완화,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는 불교 수행 전통과 현대 과학의 대화를 촉진하며, 명상 프로그램의 세계적 확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셋째로 참여불교와 사회적 실천에 대한 연구가 증가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불교가 환경 위기, 빈곤, 평화, 인권, 생명윤리와 같은 현대 사회의 문제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고 있다. 특히 틱낫한이 제시한 참여불교 사상은 세계 여러 나라의 학자들과 수행자들에게 중요한 연구 주제가 되고 있다.


넷째로 불교와 문화 간, 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불교가 서구 사회에 전파되면서 철학, 종교학, 심리학, 예술, 교육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와의 접점을 넓혀 가고 있다. 이에 따라 불교를 특정 지역의 전통 종교로만 이해하지 않고, 세계 문명 속에서 재해석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또한 현대 불교학은 여성 불교, 재가불교, 불교와 젠더 문제, 이주와 세계화 속의 불교 공동체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분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불교를 단순한 종교 전통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회문화적 현상으로 이해하려는 학문적 경향을 반영한다.


현대 불교학의 세계적 추세는 원전 연구의 심화와 디지털화, 명상과 과학의 융합, 사회 참여와 윤리적 실천, 그리고 세계화와 문화 간 대화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오늘날 불교학은 전통의 계승에 머물지 않고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에 대한 지혜를 모색하는 국제적이고 융합적인 학문으로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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