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 서울 은평구에서 6년째 혼자 살고 있는 김모(40) 씨는 최근 나온 건강 검진 결과에서 허리둘레가 1년 전보다 3인치 이상 늘어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영어학원 강사로 일하면서 매일 같이 자정 무렵에 퇴근한 뒤 라면이나 햄버거 등 인스턴트 음식으로 홀로 끼니를 때운 게 반복된 탓이다. 혈압도 정상 수치를 넘는다는 판정도 받았다고 한다. 김씨는 "혼자 살다 보니 식재료를 사서 요리하는 일이 쉽지 않다"며 "가끔 자다가 위경련이 일어나 고통 속에 깨어날 때면 '이러다 잘못되진 않을까' 싶어 덜컥 겁도 난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3년 가족 실태조사' 결과에서는 김씨처럼 생활 속에서 각종 어려움을 호소하는 '1인 가구'의 목소리가 다양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6∼7월 전국 1만2천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1인 가구는 전체 33.6%로 파악됐다. 2010년 15.8%, 2015년 21.3%, 2020년 30.4%에 이어 1인 가구 비율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1인 가구가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균형 잡힌 식사'(42.6%)였다. 직전 조사인 2020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특히 남성의 경우
흡연자가 금연 결심을 하지 못할 때 흔히 내세우는 핑계 중 하나는 체중 증가다. 금연하면 담배 대신 군것질을 하게 돼 살이 급격하게 찔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국제 학술지 '중독(Addic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흡연을 시작하거나 평생 흡연을 하면 복부 지방, 특히 내장 지방이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체중이 낮은 경향이 있지만, 복부 내장 지방을 포함한 복부 지방은 더 많다는 것이다. 내장 지방은 심장 질환, 당뇨병, 뇌졸중 및 심장 질환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복부 깊은 곳에 있는 건강에 해로운 지방으로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진은 흡연이 복부 지방을 증가시키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멘델의 무작위화(MR)라는 통계 분석 형식을 사용했다. MR은 노출(흡연)과 결과(복부 지방 증가) 사이의 인과 관계를 찾기 위해 다양한 유전학 연구 결과를 결합했다. 연구진은 흡연 노출과 체지방 분포 측정(예: 허리-엉덩이 비율, 허리 및 엉덩이 둘레)에 대한 유럽 조상 연구의 여러 유전적 결과를 결합했다. 연구진은 이전의 유전적 연구를 사용해 어떤 유전자가 흡연 습관 및 체지방 분포와 연관돼 있는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에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면 50~60대 중년기에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는 고혈압이 어린 시절부터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청소년기 체중 관리가 중년기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유럽비만연구협회(EASO)는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리나 릴리아 박사팀이 1948~1968년 태어난 1천683명의 8세와 20세 때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와 50~64세 때 혈압의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를 오는 5월 12~15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유럽비만학회(ECO 2024)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성인의 높은 BMI는 고혈압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어린 시절과 사춘기의 높은 BMI가 중년기 혈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인 예테보리 BMI 역학 연구(BEST)와 스웨덴 심폐 바이오 이미지 연구(SCAPIS)에 참여한 1948~1968년생 1천683명(남성 858명, 여성 82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BEST 연구에는 참가자들이 7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민연금 제도의 혜택을 받는 여성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남성과 비교하면 성별 격차가 심해 여전히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023년 11월 기준 국민연금 여성 가입자 수는 1천15만명으로, 1999년 말(472만명)과 비교해서 2.2배로 증가했다. 전체 가입자에서 여성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29.0%에서 45.7%로 올랐다. 노령연금(수급 연령에 도달해 받는 일반적인 형태의 국민연금)을 타는 여성 수급자 수도 2023년 11월 209만명으로, 1999년 말(3만명)과 대비해 무려 62.5배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노령연금 여성 수급자 비율은 19.5%에서 38.3%로 늘었다. 노령연금을 받는 여성 수급자의 월평균 급여액도 계속 늘어 1999년 말 17만3천362원에 견줘서 2023년 11월 39만845원으로 2.25배 증가했다. 이 중에서 특히 월 100만원 이상의 노령연금을 받는 여성 수급자의 수는 2010년에는 33명에 불과했지만, 2023년 11월에는 2만6천697명으로 껑충 뛰었다. 하지만 2023년 11월 기준으로 남성의 경우 노령연금 수급자 수는 336만명이고, 노령연금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주와 우호교류 의향서를 교환하고, 국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의향서 서명 행사는 전날 사마르칸트주 청사에서 김영환 충북지사와 투르디모프 사마르칸트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우즈베키스탄 제2의 도시인 사마르칸트는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고대 실크로드 교역의 중심지로 많은 역사문화 유적을 보유해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충북도는 사마르칸트와 경제통상·문화관광·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교류 협력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김 지사는 "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의 중심지인 충북과 풍부한 자원·문화유적을 지닌 사마르칸트는 무역, 투자, 문화관광, 교육 등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을 것"이라며 "실질적인 교류 진전을 모색할 수 있는 우호 관계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충북도는 서명 행사 후 강창석 우즈베키스탄 한인회장과 유인영 한인회 사마르칸트 지회장을 도 국제자문관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이들은 충북 발전을 위해 지역 농특산물 홍보, 해외 바이어 알선과 수출입 상담 지원, 외국기관·민간단체·도시 간 협력사업 교섭, 국제도시 관련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대전시는 인구감소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돌봄과 양육,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의 사업 계획을 세워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이날 인구정책위원회를 열고 인구정책 5대 분야 91개 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시행계획 5대 분야는 촘촘한 돌봄과 양육,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주거 안정, 생활인구 증대, 도시 매력도 향상, 도시 포용·연대성 강화다.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6천146억원의 비용 투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 인구는 지난 2014년 153만6천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합] 저출생·고령화에 수도권 쏠림 현상에 따른 인구감소로 지방소멸 위기에 몰린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주 여건과 보육·교육환경 개선, 생활인구 유입 등 크게 3가지 정책을 큰 줄기로 삼아 지자체마다 지역 특색에 맞는 정책을 마련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인구수'가 지역의 상징적 숫자이자 정책 방향 결정의 나침반인 만큼 파격적인 대책도 쏟아져 눈길을 끈다. 인구 5만명 사수를 목표했던 경남 고성군은 한번 무너진 5만명대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인구 5만명은 각종 정책과 재정을 결정하는 중요 지표이기도 해 고성군은 인구청년추진단을 신설해 인구 증가 시책과 신규 사업 발굴에 힘쓰고 있다.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주는 교부세를 산정하는 여러 기준 중 하나가 인구 5만명이다. 경남 거창군도 6만 인구 사수를 주요 군정 목표로 삼아 올해 초 인구감소율 최저, 생활인구 연 100만명 달성 등의 인구정책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전북 정읍시는 인구 10만명 유지를 위해 정주 인구 10만 유지, 생활인구 10% 증가, 청년인구 2만명 확보를 3대 목표로 정했다. 4대 전략으로는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한 인구 유출 감소 및 유입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젊은 한인 경제인들이 충남 예산에 모여 현지 사업경험담을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차세대 경제인 50여명은 18일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 스페이스씨에서 열린 '차세대 글로벌 네트워크 포럼'에서 나라별 사업 환경 등을 공유하고 현지에서의 주요 활동 내용 등을 소개했다. 이 포럼은 월드옥타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공동 주최한 '제25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홍해 차세대 부회장과 정문석 차세대위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이수형 북미 차세대 지역대표(캐나다 밴쿠버지회) 등 차세대 7명이 경험담을 발표하는 '글로벌 차세대를 만나는 시간'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이후 해외 차세대 간 인적 교류 및 활성화를 위한 건의 및 차세대 활용 방안 등에 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국내 스타트업의 북미 진출을 돕는 '아더핸드벤처스'의 이수형(33) 대표는 최근 컨설팅 기업에서 컴퍼니 빌더(유망한 사업 아이템이나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기획·운영 과정에 참여해 성장을 돕는 기업)로 사업 방향을 넓혔다. 그는 첫 푸드테크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