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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전현희 격정 토로 “사퇴겁박으로 질식할 정도의 공포... 업무수행 어려울 지경”

전 위원장 “검찰공화국 정권의 사퇴 협박 견뎌내는 것, 죽음과도 같은 살 떨리는 공포”

정권 최고 책임자, 여권 실세의 사퇴 압박에 대해 ‘협박’ 표현 써 가며 강력 비판

“권익위 직원 불이익 걱정에 부위원장님들과 동반 사퇴도 고려” 심경 밝혀

 

[문화투데이=구재숙 기자]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최근 여권의 집요하면서도 강력한 사퇴 압박에 또다시 심경을 밝혔다.

 

전 위원장은 17일 새벽 1시 반경 SNS에 글을 올려 “권력 실세가 총동원된 정권 차원의 총 공세적 사퇴 겁박으로 한 개인이 감당하기엔 버거운 극도의 긴장감과 두려움, 공포로 인해 건강까지 나빠졌다”며 “업무수행도 제대로 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토로했다.

 

전 위원장은 또 “민원 해결사 권익위원장으로서 그 어느 때보다 밤낮없이 뛰어다녀야 할 이 어려운 시기에 감사원 감사와 사퇴 압박에 업무수행에 지장이 생긴다”며 “고통받고 계실 국민들에게 송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최근 “전 위원장의 근태 의혹에 대한 여러가지 제보가 있다”며 감사에 착수한 데 이어 전 위원장과 권익위 전체의 직원과 업무에 대한 특별감사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 위원장은 “이미 지난해 정기감사를 한 기관에 대한 이례적인 再 감사는 위원장인 나를 향한 표적감사에 다름 아니”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전 위원장은 또 윤 대통령을 직접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권익위원장을 향해서 대통령이 ‘굳이 올 필요가 없는 사람까지 국무회의에 배석시킬 필요가 있나?’라는 도어스테팅 발언을 시작으로 국무총리가 우리하고 맞지 않는 사람이라며 국무회의 참석을 배제 시킨 것이 신호탄이 됐다”고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이어 “권력 핵심부와 집권 여당 권력 실세들이 연일 강도 높은 ‘협박’이 시작됐다”며 자신에 대해 “후안무치, 몰염치, 알박기, 생계형 등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협박성 발언과 공개적, 비공개적 망신 주기와 사퇴 겁박이 몇 달째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의 토로는 이어졌다. ▲현직이 퇴임도 하기 전, 후임 권익위원장을 이미 내정해 놓았다는 국회 상임위 여당 위원 ▲상임위 다음날 감사원 특별조사국이 권익위에 들이닥친 일 ▲정권  원에서 동원되고 있는 감사원의 망신주기식 감사 등을 “부당한 압박”이라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전 위원장은 이런 일련의 시간을 거치며 긴장과 스트레스로 체중감소, 탈모, 구안와사 등에 시달려 건강이 악화 된 것을 밝히며 “정무직으로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자신으로 인해) 직원들이 입을 불이익 때문에 사표를 내야할지를 저와 부위원장님들도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토로하며 직원들에 대한 염려도 표했다.

 

소위 이준석 사태 등 내홍에 시달리는 여권과 대통령실은 이제 낮은 지지율(최근 여론조사 27~30%)과 ‘정치적 탄압’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 속에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노골적인 사퇴 압박 일변도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 위원장은 오늘(17일) SNS에서 ‘사퇴’고려‘라는 심경도 밝히기는 했지만, 그동안 보여준 행보 속에서 당분간은 ’임기 고수‘라는 방향으로 걸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의 SNS 글 전문이다.

 

 

 

[全文]

 

피말리는 공포의 시간

 

권력실세가 총동원된 정권차원의 총공세적 사퇴겁박으로 한 개인이 감당하기엔 버거운 극도의 긴장감과 두려움 공포로 인해 건강까지 나빠져 업무수행도 제대로 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민원해결사 권익위원장으로서 그 어느때보다 밤낮없이 뛰어다녀야 할 이 어려운 시기에 감사원 감사와 사퇴압박에 업무수행에 지장이 생겨 고통받고 계실 국민들에게 송구할 따름이다.

 

권익위원장을 향해서, 대통령의 굳이 올 필요가 없는 사람까지 국무회의에 배석시킬 필요가 있나? 라는 도어스테핑 발언을 시작으로 국무총리가 우리하고 맞지않는 사람이라며 국무회의 참석을 배제시킨 것을 신호로 

이후 일사불란하게 권력핵심부와 집권여당 권력실세들로부터 연일 물러나라는 강도높은 협박이 시작되었다 사퇴하라며 후안무치 몰염치 알박기 생계형 등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협박성 발언과 공개적, 비공개적 망신주기와 사퇴겁박이 몇달째 계속되고 있다.

 

정권의 최고책임자들과 집권여당의 최고위직들이 공개적 비공개적으로 사퇴를 압박하는 총공세에 숨쉬기조차 힘들고 자다가도 가위에 눌리는 피말리는 공포스런 상황이 몇달째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 상임위에서는 여당의원이 정권 국정철학에 부합하는 후임 위원장이 이미 정해져 대기하고 있으니 현 권익위원장은 대통령을 존경하지 않고 이자리에 맞지않다고 겁박하며 강하게 사퇴압박을 하고 윤핵관으로 거론되는 실세의원은 상임위에서 권익위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검찰수사의뢰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질식할 정도의 공포를 느끼게 한다.

 

상임위 다음날 오전 아무런 예고도 없이 공무원 저승사자라는 감사원의 특별조사국이 급작스럽게 권익위를 들이닥쳐 작년 정기감사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이례적으로 감사가 불시에 시작된다 대통령 국정운영지원기관을 자임한 감사원이 정권차원의 사퇴압박에 동원된 모양새다.

 

그런데 감사를 채 시작도 하기전 감사원은 사실관계가 확정되지도 않은 내용을 마치 기정사실처럼 피감사실들을 누설하며 참기 어려운 수치심을 야기하는 공개적 망신을 주고, 감사사유로 묵과할수 없는일이 있다며 권익위원장이 마치 엄청난 비리가 있다는듯이 겁박하여 공포심을 유발하고 법령상 제출의무없는 감사자료 제출을 요구하는등 강압적 불법감사를 하는 한편, 감사시 피조사자인 권익위 직원으로부터 설령 원하는 답변이 나오지 않더라도 있는 그대로 공정하게 조사하고 적법절차를 준수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감사원 의도에 맞는 답변을 할때까지 반나절이상 붙잡아두고 똑같은 취지의 질문을 특조국 감사관들이 번갈아가며 반복적으로 질의하여 원하는 답변을 종용하고 같은식으로 여러차례 소환하여 공무원에게 의무없는 허위답변을 종용하는 식의 겁박감사를 하는 것을 미루어보아 감사원은 이미 정해진 각본대로 위원장을 잡기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을거라는 공포심을 유발하고 

이러한 권력핵심실세들의 정권차원의 총공세적 사퇴협박과 감사원의 계속되는 겁박감사와 그로인한 형사고발, 직원들에 대한 불이익 우려 등으로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밤잠을 이루지 못 할 정도로 두려움과 극심한 공포를 느낀다 때론 너무 무서워 혼자서 숨죽이며 울음을 터뜨린다.

 

공포로 인한 극도의 긴장과 스트레스로 체중감소 탈모 구안와사 등 건강까지 나빠져 업무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협박을 받고있다.

 

임기가 정해진 부위원장들께서도 감사원 감사를 받으며 비슷한 상황으로 강한 심리적 압박을 받고 계신다.

정무직들의 가장 아프고 견디기 힘든 부분중 하나인 감사원 감사로 인해 혹여 직원들이 입을지도 모를 불이익 우려 때문에 이를 막으려면 사표를 내야할지를 저와 부위원장님들도 함께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참으로 견디기 힘든 공포스럽고 피말리는 시간들이 온몸을 감싼다 검찰공화국 정권의 사퇴협박을 견뎌내는것은 죽음과도 같은 살떨리는 공포와  두려움 이로 인한 무기력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