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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제천시민 양심선언 "불법으로 돈 뿌리며 이상천 시장 선거 도왔다"

17일 양심선언 자처 김정구 씨 기자회견....총 3천 8백만원 받아

"이상천 당선위해 폭행도 불사...시민여러분께 사죄"

타인명의로 김정구 씨 계좌에 송금

[문화투데이=구재숙 기자] 지난 2018년 더불어민주당 제천시장경선에서 검은 돈을 받고 이상천 시장의 경선을 도왔다는 당시 선거운동원의 양심선언이 나와 제천시가 술렁이고 있다.

 

17일 제천 유유예식장에서 제천시민 김정구씨는 "당시 경선운동을 도우며 이상천 후보에게서 직접 많은 돈을 받고 선거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불법으로 돈을 뿌리며 선거운동을 하고, 돈과 사업을 미끼로 저를 이용해 온 이상천 제천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사법기관에 고발했다"며 그동안 이 시장이 A씨를 통해 통해 자신의 새마을금고 통장계좌로 10회에 쳐 총 3천 8백만원을 송금한 내역을 공개했다.

 

김씨는 재작년 7월경 제천시청 총무과장으로 있던 B 씨와의 채권 채무 다툼으로 복역하다 올해 1월 22일 출소해 관련 사건에 대해 변호사와 상의하던 중 이상천 제천시장, A씨, B 전 과장 등과의 금전거래에서 김씨가 사기죄로 몰린것은  억울한 점이 있다는 변호사의 이야기를 듣고 폭로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3일 이상천 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제천경찰서에 고발했다.

 

김씨는 "당시 내가 이 시장을 돕지 않았다면 절대로 경선에서 (이 시장이)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며 "물불 안가리고 돕는 와중에 폭력도 불사했음을 사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씨는 "6.1 지방선거를 얼마 남기지 않은 민감한 시기에 이런 기자회견을 가지는데 순수성이 의심된다"는 기자의 질문에 "어떤 누구에게서도 사주를 받거나 댓가를 받고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아니"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된 이상천 제천시장이, 돈을 주면서 어리석은 저를 선거에 이용한 뒤에 배신하고 버린 행위를 저는 용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한편, 여기에 더해 이 시장이 누군가에게 돈을 건네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유포되고 있다.

 

이에 따라 6.1 지방선거를 앞둔 제천시 정가에 큰 파문이 일고있다. 제천시측은 이에 대한 어떤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

 

양심선언 기자회견문 전문

 

저는 제천시 강제동에 거주하는 제천시민 김정구입니다.

 

저는 지난 2018년 초의 더불어민주당 제천시장 후보 경선에서 이상천 후보의 요청에 따라, 경선운동을 도우며 이상천 후보에게서 직접 많은 돈을 받고 선거운동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천시장 취임 후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큰돈과 이권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진실을 양심에 따라 고백하며, 시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불법으로 돈을 뿌리며 선거운동을 하고, 돈과 사업을 미끼로 저를 이용해 온 이상천 제천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사법기관에 고발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는, 부끄러운 잘못을 속죄하면서 진실을 밝히고자 이 양심선언 기자회견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 이상천 제천시장과 저의 관계

저는 이상천 제천시장을 2009년 제천 야시장 축제 행사 때 처음 만난 이래 친분관계를 유지해왔고, A 국장은 이상천 제천시장의 친구로써 오랫동안 지근거리에서 이상천 시장을 도와주었습니다.

이상천 시장은 2018년 4. 29 경에 있었던 더불어민주당의 시장 공천을 위한 당내경선에 후보로 참여하였습니다. 
그때 컷오프된 다른 후보를 지지하던 권리당원 표를 이상천 시장을 대신 지지하도록 유도하여야 하는 것이 당내경선 판세 상 절대적으로 요구되던 때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상천 시장은 이미 10년 이상 친분관계를 유지해온 저를, 제가 운영하던 봉양읍 명암리에 있는 식당인 심산유곡을 수차례에 걸쳐 찾아왔습니다. 

이상천 시장은 네 차례에 걸쳐 현금을 봉투에 넣어 총 130만 원을 제게 주었으며, 경선을 코앞에 둔 며칠 전에도 50만 원을 봉투에 넣어 건네주었습니다.

 

당시 이상천 후보는 제게 “네가 권리당원 작업 확실하게 해 주면 네가 원하는 것은 다해주마”라고 공언을 할 정도였습니다.
저는 이상천 시장의 이러한 적극적인 권유와 지원 약속에 힘입어 이상천 후보가 당내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불철주야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그때 마음이 급한 나머지 컷오프된 다른 후보를 폭행하는 사건까지 발생하였다가 이상천 시장 측에서 준 합의금 200만 원을 주고 겨우 무마가 되는 일도 있었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다른 후보를 지지하던 권리당원 50명 정도를 전화로 접촉하면서, 식당으로 초대하여 고기를 대접해 가면서 설득하여 이상천 시장을 지지하도록 하는 작업을 열심히 했습니다.

그 결과 2018년 4. 29에 있었던 당내 후보 경선 당시 이상천 시장은 아슬아슬하게 표차에서는 뒤졌으나 신인 가점을 받아 정말 턱걸이로 후보로 선출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과정 끝에 박빙의 승부를 거쳐 이상천 후보가 당내 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제 덕분이라고 이상천 시장은 수시로 노고를 치하하면서 제 손을 부여잡고, “정구야 네가 정말 내 은인이다. 도움 될 일이 있으면 뭐든지 얘기해라 다 들어 줄게”라고 말하며 고마워했습니다.


나) 이상천 시장 취임 후, 제가 받은 돈과 사업권

이상천 시장은 여러 차례에 걸쳐 제게 많은 액수의 돈을 주었으며, 사업권 3개도 시청 건설과를 통하여 따낼 수 있도록 조치해 주었습니다.

이상천 시장이 A씨를 시켜서 제 새마을금고 통장계좌로 송금해 준 돈의 내역은 다음 표와 같습니다.

 

(거래내역서 발급: 2010. 01. 10 신제천새마을금고)

거래일자 적요 세부적요 금액(원) 비고
2018. 06. 19 CD 신한-A 5,000,000 이상천 시장이 자기 돈이라고 인정
07.18 CD 신한-A 5,000,000 이상천 시장이 자기 돈이라고 인정
07.20 CD 신한-A 4,000,000 이상천 시장이 자기 돈이라고 인정
09.13 ATM A 5,000,000  
10.23 인뱅 A 3,000,000  
11.20 인뱅 A 3,000,000  
12.17 인뱅 A 1,000,000  
2019.01.18 CD 신한-A 6,000,000  
01.18 CD 신한-A 4,000,000  
02.01 CD 신한-A 2,000,000  
합계     38,000,000  


이 사실과 관련하여, A씨는 위의 돈을 공갈협박에 의하여 빼앗겼다며 저를 고소하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경선 당시 제가 했던 구체적 선거운동과 관련해 돈을 주고받은 일과 시장 취임직후부터 선거운동 대가로 받은 돈과 사업이권 제공 등의 상황을 보시면 아실 것입니다.
 

저들이 선거법 위반의 법망을 빠져나가려는 기만 술책일 뿐입니다.

제천시민 여러분,
 
제가 선거운동을 해주고 돈과 이권을 받은 잘못에 대해서는 사죄드립니다.

하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된 이상천 제천시장이, 돈을 주면서 어리석은 저를 선거에 이용한 뒤에 배신하고 버린 행위를 저는 용서할 수 없습니다.

 

저는 저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선거의 자유와 공정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범죄를 저지르고도 오히려 법망을 피해나가면서 공갈협박에 의해 돈을 빼앗겼다는 것으로 거짓말하고 있는 이상천 제천시장측의 범죄행위를 법에 따라 엄중 처벌하여 주실 것을 사법기관에 강력히 요구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3월 17일 

양심선언인 김 정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