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에서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20∼34세 여성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정효채 충남경제진흥원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도내 20∼34세 여성 순유출은 2020년 3천966명에서 2021년 2천277명, 2022년 1천153명, 2023년 226명, 지난해 40명으로 해마다 큰 감소세를 보였다.
20∼34세 인구는 경제 활동 참가율이 높은 연령대이고, 가구 형성 및 출산 중심 세대로 볼 수 있으며, 주거·일자리·교육 정책 효과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집단이라는 점에서 지역 소멸 위험 예측 지표가 되고 있다.
반면 지난해 기준 도내 여성 고용률은 54.9%로, 남성 74.1%보다 19.2%포인트(P) 낮았다.
이는 전국 평균(16.0%)을 웃돌며, 울산과 세종에 이어 고용률 격차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15∼54세 기혼여성의 취업률은 18세 미만 자녀가 없는 경우 70.6%, 자녀 1명 63.4%, 자녀 2명 62.0%, 자녀 3명 57.6% 등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비율은 18세 미만 자녀가 없는 경우 7.3%, 자녀 1명 21.1%, 자녀 2명 23.7%, 자녀 3명 27.8% 등으로, 어린 자녀가 많을수록 미취업·경력단절이 많았다.
2023년 기준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30.9%로, 전국 평균 32.9%보다 낮았다.
도내 고용률 격차와 경력단절 원인으로 여성 고용률 자체가 낮은 고용 구조, 양질의 여성 일자리가 부족한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 임신·출산·육아와 경력 지속이 양립하기 어려운 사회문화, 2030 여성 인구의 지역 정착이 어려운 인구 구조 등이 꼽혔다.
정 책임연구원은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여성 고용·육아·돌봄 인프라 강화, 대학·지역·여성일자리기관 협력 고도화, 여성 취업 교육 훈련 확대,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지원 강화, 여성 안전 기반 구축, 여성 관련 주요 인프라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충남은 지난 4월 지역 성평등지수 상위 등급을 받았다.
2019∼2022년 4년 연속 하위를 기록하다 2023년 중하위, 지난해 중상위로 올라서고, 올해 돌봄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상위 등급을 받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