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보은군이 인구 3만명을 지키기 위해 범군민 '내 고장, 내 직장 주소갖기 운동'에 돌입했다.
이 지역 기관·단체와 기업체 임직원들을 보은군으로 주소를 옮기게 해 3만명 붕괴를 최대한 늦춰보자는 전략이다.
최재형 보은군수는 지난 1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글로벌 보은사업장, 우진플라임, 이킴 등 이 지역 기업체를 찾아다니며 주소 이전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21일은 경찰, 소방, 농협, 군부대 등을 돌면서 전입 인구 유치 활동을 했다.
지난달 보은군 인구는 3만309명으로 연내 3만명 유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대 500만원의 인구 유치 포상금을 내걸고, 귀농귀촌인과 청년인구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하다.
지난해 기준 이 지역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은 41.1%(1만2천537명)로 1년 새 1.4%포인트 높아졌다.
사망자(542명)가 출생아(72명)를 7.5배 웃돌면서 인구의 자연감소 폭이 확대되는 중이다.
보은군은 최근 부서장 회의에서 전 직원 주소 이전과 함께 직원 1명당 외지 거주자 1명 이상 전입 유도 계획 등을 세웠다.
군 관계자는 "이대로 가다가는 올해 연말께 3만명 붕괴를 피할 수 없다"며 "기관, 기업체는 물론 출향인 모임 등과 협력해 단 1명이라도 추가 전입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