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6월 3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충북도가 주요 정당에 건의할 대선공약 발굴에 힘쓰고 있다.
충북도는 10일 이동옥 행정부지사 주재로 '제21대 대선공약 건의과제 발굴회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혁신을 이끌 정책과 대규모 국비사업 확보에 중점을 두고 현안사업 63건과 제도개선 건의 과제 16건을 추려냈다.
주요 현안사업을 보면 청주국제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 충청권광역급행철도(CTX) 조기 추진,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청주 야구장 건립, 청주교도소 이전 추진 등이 포함됐다.
최근 충북도는 국토교통부의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년)에 '청주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 사업' 반영을 요청하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공항개발 종합계획은 공항시설법에 따라 5년 단위로 수립하는 공항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충북도는 청주공항이 민군 복합공항이어서 운영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며 민간 전용 활주로를 신설해 연평균 12.1%씩 급증하고 있는 항공 여객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공항의 안전성과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CTX는 대전∼세종∼충북을 잇는 기존 충청권 광역철도 구축 사업에 급행철도를 더한 것으로 지난해 1월 정부 선도사업으로 낙점된 바 있다.
충북도는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CTX 구축이 서둘러 이뤄져 지역발전을 견인하길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지역의 대표 숙원 중 하나이다.
앞서 2019년까지 수도권 공공기관 1차 이전을 통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국가기술표준원, 법무연수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고용정보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소비자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충북혁신도시(진천·음성군)에 새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시장형 공기업 배치가 전혀 고려되지 않고 교육·연구기관 위주로 이전이 이뤄지다 보니 지역발전 견인 역할에 한계가 있다는 게 도의 분석이다.
이에 도는 1차 이전 공공기관과 시너지를 낼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환경공단,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 한국공항공사 등의 유치를 바라고 있다.
청주야구장 건립은 충청권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올 시즌 청주경기를 배정하지 않으면서 화두가 됐다.
또 청주교도소는 도시 팽창으로 교도소가 도심에 들어온 상태여서 대선과 총선 때마다 단골 공약으로 등장하는 현안이다.
제도개선 건의 과제에는 청남대 상수원보호구역 규제 완화 시범지구 지정, 청주공항 특별법 제정, 출입국·이민관리청 충북 유치 등이 포함됐다.
충북도는 이날 발굴회의를 시작으로 대선일 전까지 발굴과제의 사업 구체화, 언론브리핑, 각 정당 및 후보자에 대한 건의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 부지사는 "이번 건의 과제는 충북 미래 100년 먹거리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사안으로 여야 대선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