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김치사업 진출·구독서비스 도입 잇달아

  • 등록 2025.03.11 10: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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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김치사업 매출 24∼46% 성장…"계절별 김치 즐기는 단골 재주문 많아"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호텔들이 각 사의 브랜드를 내걸고 선보인 프리미엄 김치가 꾸준히 인기를 끌자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1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 7일부터 '프리미엄 김치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김치 구독 서비스는 신청 고객에게 정기적으로 김치 배달을 해주는 것이다. 제품과 중량, 배달 주기는 고객마다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배추김치 1㎏을 2개월 주기로 구독하면 2개월에 한 번씩 김치를 배달해준다.

 

소비자는 원하는 기간만큼 다양한 제철 별미 김치를 맛볼 수 있어 김치 종류와 가족 수 등에 맞는 옵션(선택사항)을 고르면 된다.

 

계절별로도 김치를 구독할 수 있다. 여름 별미 패키지는 배추김치와 함께 백열무 물김치, 열무김치 등 여름에 즐기기 좋은 김치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조선호텔이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 건 김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단골' 고객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조선호텔 김치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46% 증가했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조선호텔 김치는 재주문율이 높다"며 "구독 서비스는 탄탄한 단골 고객층을 위해 설계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호텔 김치가 인기를 끌면서 파라다이스[034230] 호텔앤리조트도 지난해 10월 김치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 들어 김치를 담그지 않고 사 먹는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대표 상품인 포기김치 상품은 출시 넉 달 만에 1만개 넘게 판매됐다.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김치 상품은 1인 가구부터 가족 단위까지 전 세대에 걸쳐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귀띔했다.

 

앞서 롯데호텔은 2023년 8월 김치 사업에 발을 들였다. 올해 1∼2월 김치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47% 증가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호텔 김치 인기의 가장 큰 이유는 호텔 브랜드에 대한 신뢰에 있다"며 "좋은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인식과 호텔에서만 먹을 수 있던 김치를 우리 집 식탁에서도 먹을 수 있다는 경험의 확대가 고객의 만족감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텔업계에서 가장 먼저 김치 사업에 뛰어든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도 고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워커힐 김치 매출은 전년보다 24.6% 늘었다.

 

워커힐은 지난 1월 김치를 비롯해 훈제연어, 명월관 양념육 세트 등 식품 상품을 판매하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워커힐 스토어 앱'도 선보였다.

 

구독 서비스 사업에도 일찍 뛰어들었다. 워커힐이 첫 번째 김치 브랜드인 수펙스(SUPEX) 김치를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건 2009년이다. 두 번째로 선보인 브랜드 워커힐 김치의 구독 서비스는 2022년 12월부터 이뤄지고 있다.

 

워커힐 관계자는 "뛰어난 품질의 김치를 계절별로 즐길 수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정기 구독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계절별로 신제품 개발과 구독 고객을 대상으로 한 특별 할인 행사, 이벤트 등을 운영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재숙 기자 mhtoday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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