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오리온그룹 담철곤 회장과 배우자인 이화경 부회장 가족이 380억원 넘는 현금배당을 받는다.
사업회사 오리온은 2024회계연도 결산에서 주당 배당금을 기존 1천250원에서 2천500원으로 늘리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도 배당금을 주당 750원에서 800원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담 회장 일가가 오리온과 오리온홀딩스에서 받는 배당금은 지난해 331억원에서 올해 382억원으로 51억원 늘었다.
수령 배당금은 오리온에서 31억원이 증가하고, 오리온홀딩스에서 20억원이 늘었다.
담 회장 일가가 오리온홀딩스에서 받는 배당은 320억원이다.
담 회장과 이 부회장, 딸 담경선 오리온재단 이사, 아들 담서원 오리온 전무는 오리온홀딩스 주식 3천996만3천854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네명의 지분율은 63.8%에 이른다.
이화경 부회장은 오리온 창업주 고(故) 이양구 전 동양그룹 회장의 딸로 가장 많은 32.63% 지분을 보유해 오리온홀딩스 배당금으로 164억원을 받게 된다.
지분 28.73%를 보유한 담 회장은 오리온홀딩스에서 144억원의 배당을 받는다.
담경선 이사와 담서원 전무가 각각 1.22%의 지분을 보유한 오리온홀딩스에서 받는 배당금은 6억원씩이다.
담 회장 일가가 오리온에서 받는 배당금은 63억원으로 지난해의 두 배에 이른다.
오리온은 "지난해 4월 주주환원 정책으로 배당 성향을 3년간 연결 지배지분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으로 높이는 배당정책을 공시했다"고 설명했다.
담 회장 일가가 보유한 오리온 지분은 이 부회장 4.08%, 담 전무 1.23%, 담 이사 0.6%, 담 회장 0.46% 등 모두 6.37%로 집계됐다.
담 회장 일가는 오리온과 오리온홀딩스에서 많은 보수도 받고 있다.
담 회장과 이 부 회장은 2023년 기준 두 회사에서 82억3천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담 회장이 46억3천만원, 이 부회장은 36억원을 각각 받았다.
배당과 보수를 합치면 담 회장 일가가 한 해 오리온과 오리온홀딩스 영업활동에서 받는 돈은 460억원을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