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녹차 유산균, 육가공품 곰팡이 억제 효과 확인"

  • 등록 2024.12.05 16: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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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녹차에서 분리한 유산균이 육가공품에서 생기는 곰팡이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녹차에서 분리한 '락티플란티바실러스 플란타룸 지(G)-2 유산균'(이하 G-2 유산균)을 발효 생햄에 적용한 결과, 유해 곰팡이 억제 효과가 탁월했다고 5일 밝혔다.

    
발효 생햄·소시지 같은 육가공품은 높은 습도와 긴 숙성 기간으로 인해 유해 곰팡이가 자라기 쉬운 환경에 노출돼 있다. 육가공품에 곰팡이가 생기면 모두 폐기 처분해야 하므로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하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진은 발효 생햄의 유해 곰팡이 억제에 이용할 수 있는 항균 유산균을 확보하기 위해 녹차에서 유산균을 분리해 세균 5종과 곰팡이 6종에 대해 항균 활성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G-2 유산균은 세균 5종과 곰팡이 6종 모두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G-2 유산균은 성장 속도가 빨라 스타터 미생물(발효 식품 제조 과정에서 발효를 촉진하는 미생물)이나 항생제 대체재, 사료 첨가제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축산과학원은 G-2 유산균 관련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기술이전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송금찬 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장은 "이번에 선발한 유산균은 육가공업체에서 제품 제조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해 곰팡이나 식중독균 억제 능력이 뛰어나고 항산화 등 유익한 특성을 많이 가지고 있어 육가공품 제조 외에 다른 분야 활용 방안도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재연 기자 mhtoday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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