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태안군은 오는 8일 부활하는 전통 오일장에 지역 상인을 우선 배치한다고 5일 밝혔다.
태안 오일장이 서는 '걷고 싶은 거리'에는 자바라 부스 20개(40개 점포)와 파라솔 15개(15개 점포)가 설치되는데, 이 중 60%인 33개 점포를 지역 상인들에게 배정할 계획이다.
나머지 점포에서는 타지 상인들도 영업을 할 수 있다.
태안 오일장은 끝자리가 3과 8인 날(3·8·13·18·23·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장이 서는 날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걷고 싶은 거리 일대 차량 진입이 통제된다.
태안에서는 35년 전인 1989년까지 현재의 동부시장 인근에서 오일장이 성행했다.
가세로 군수는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뿐만 아니라 지역 상인과 군민, 관광객들이 만나서 소통하는 공간이자 지역 산물과 문화를 함께 접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며 "문화예술 공연 등 볼거리도 풍성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태안시장의 역사는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18년 공설시장으로 허가받아 1970년대 전까지 태안읍사무소 부근 골목에 자리 잡았던 구시장, 1970년대 이후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상가 건물을 개축하고 들어선 신시장, 터미널 하차장에 열린 노점상인 도깨비시장 등 변화를 거쳐왔다.
신시장은 오늘날의 동부시장으로, 도깨비시장은 서부시장으로 각각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