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유업체들, 6월 11일 우유 원윳값 협상 시작

  • 등록 2024.05.30 19: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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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범위 L당 최대 26원…정부 "인상폭 최소화되도록 중재"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낙농가와 유업체들이 다음 달 11일 우유 원유(原乳) 가격을 새로 정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한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다음 달 11일 소위원회를 열어 원유 가격을 논의한다. 

    
협상은 한 달간 진행되지만, 진척이 없으면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각 유업체는 원유 가격을 개별적으로 정할 수 있지만, 관행적으로 낙농진흥회가 결정한 원유 기본 가격을 준용해 왔다.

    
지난해 우유 생산비가 L당 약 1천3원으로 전년 대비 4.6% 늘어나 가격 협상에 들어가게 됐다. 생산비는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 중 하나다. 

    
농식품부는 생산비 상승분에 작년 음용유(마시는 우유) 사용량이 전년보다 2% 감소한 상황을 감안해, 생산비 상승분(L당 44.14원)의 0∼60%인 L당 0∼26원 범위에서 가격 인상을 진행하도록 했다.

    
지난해의 경우 원유 L당 69∼104원 범위에서 인상폭을 논의해 음용유 기준 가격을 L당 88원 올렸다.

    
소위원회가 올해 가격을 정하면 낙농진흥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오는 8월 1일부터 인상분이 반영된다.

    
올해 협상에서는 2025∼2026년 유업체가 구매할 용도별 원유량을 조정하는 논의도 처음 진행된다. 

    
각 업체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음용유 공급이 많은 경우 이 물량을 줄이고, 가공유 물량을 늘릴 수 있다. 조정된 원유량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지난해 음용유 초과량이 5%를 넘어 이번 협상에서 음용유 감축 범위는 9천112∼2만7천337t(톤)이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이를 주재료로 쓰는 유제품 가격이 오른다. 

    
이에 정부는 엄중한 물가 상황을 감안해 생산자와 유업체들이 원유 기본 가격을 동결하거나 최소 수준에서 인상하도록 중재할 계획이다.

김용정 기자 mhtoday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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