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지난해 7월 폭우로 큰 피해를 본 세종시 합강캠핑장 재개장 시점이 당초 오는 6월에서 10월로 늦춰진다.
18일 세종시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세종시는 오는 6월 전체 구역 재개장을 목표로 합강캠핑장 새단장 사업을 벌였으나 하천점용허가가 지연돼 이렇게 결정했다.
합강캠핑장 재개장 공사는 세종시가 하고, 운영은 세종시시설관리공단이 맡는다.
합강캠핑장은 지난해 7월 중순 중부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완전히 물에 잠기면서 캠핑장에 설치된 캐러밴 63대 중 56대와 공중화장실 및 샤워실, 개수대, 대형 파라솔 등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봤다.
시와 시설관리공단은 당초 이 캠핑장을 폐쇄하고 폭우가 쏟아져도 피해가 없는 금남면 일대 숲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장소 마련이 쉽지 않아 복구에 이은 재개장을 추진하게 됐다.
새로 단장되는 캠핑장은 캠핑존을 다양화하면서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시설물을 설치하는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시는 종전의 캐러밴존과 일반 캠핑존을 ▲ 캠핑카존(34면) ▲ 오토캠핑촌(80면) ▲ 프리캠핑촌(20면) ▲ 바비큐존(17면) ▲ 편의·운영시설(15채) 등으로 세분화해 설치한다.
특히 편의시설을 당초 21채에서 15채로 줄이고, 폭우 시 신속한 대피를 위해 시설물을 경량화하기로 했다.
새로 설치되는 시설의 운영 기준과 이용요금 현실화, 장기·단체 예약 신설 등을 담은 '캠핑장 관리·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조소연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시대 흐름에 맞는 쪽으로 공간을 꾸미고 폭우 등 자연재해 시 신속한 대피가 가능할 수 있도록 시설물을 설치하고 있다"며 "재개장하면 전국 최고의 도심 인근 캠핑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2013년 7월 1일 개장한 합강캠핑장은 15만㎡ 면적에 캠핑용 데크와 대형 파라솔, 그늘막, 화장실, 샤워장, 산책로, 운동장 등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