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45만명 설 특별사면·복권 단행

  • 등록 2024.02.06 11:57:42
크게보기

김관진·김기춘 등 정치인 7명…최재원 SK 부회장 등 경제인 5명
소액연체자 298만명 포함…정부 "민생경제 활력, 국민통합 계기"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설을 맞아 45만여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네 번째 특사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특별사면·특별감형·특별복권 및 특별 감면 조치 등에 관한 건을 재가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번 사면에는 경제인 5명과 정치인 7명이 포함되며, 총 45만여명에 대한 행정 제재 감면 조치 등이 시행된다.


정부는 "전직 주요 공직자를 기존 사면과의 균형 등을 고려해 추가 사면하고, 여야 정치인·언론인 등을 사면 대상에 포함해 갈등을 일단락하고 국민통합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면을 통해 활력있는 민생경제, 국민통합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군 사이버사령부에 '정치 댓글'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설 명절을 맞아 사면받는다.

    
박근혜 정부의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도 사면 명단에 올랐다.


김 전 장관은 2012년 총선과 대선 전후 군 사이버사령부 부대원에게 당시 정부와 여권을 지지하고 야권을 비난하는 댓글 9천여 개를 작성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8월 서울고법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김 전 장관은 이후 대법원에 재상고했지만, 최근 취하서를 제출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이번 사면으로 남은 형기 집행을 면제받고 복권된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역임했고,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김 전 실장은 정부에 비판적인 단체나 예술가 등의 이름과 지원 배제 사유를 정리한 문건(블랙리스트)을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토대로 정부 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배제하도록 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달 24일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김 전 실장이 대법원에 재상고하지 않으면서 형이 확정됐으나 이번 사면으로 잔여 형기를 면제받고 복권됐다.

    
김 전 실장은 보수단체를 불법 지원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혐의로도 실형을 확정받았으나, 지난해 신년 특사를 통해 복권됐다.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김 전 실장과 함께 재판받은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사면 명단에서 제외됐다.

    
조 전 수석은 지난달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1년2개월을 선고받았고, 재상고하지 않으면서 그대로 확정됐다. 잔여 형기는 없다.

    
이밖에 이우현 전 의원, 김대열·지영관 전 기무사 참모장이 잔형집행면제 및 복권된다.

    
서천호 전 부산경찰청장, 김장겸·안광한 전 MBC 사장, 권재홍 전 MBC 부사장도 사면 명단에 포함됐다.

    
기업 운영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실형 복역을 마쳤거나 집행유예 기간이 지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구본상 LIG 회장은 복권된다.

    
이 밖에 정부는 여객·화물 운송업, 식품접객업, 생계형 어업, 운전면허 등 행정제재에 대한 특별감면 조치와 공무원 징계 사면 등을 총 45만5천398명에 대해 실시한다. 이전에 발표된 신용회복 지원방안에 따라 소액연체 이력자 약 298만명에 대한 신용회복지원도 할 예정이다.

 

◇ 주요 대상자

 

▲ 전직 공직자

잔형집행면제 및 복권 김기춘(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관진(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이우현(전 국회의원)
김대열(전 기무사 참모장)
지영관(전 기무사 참모장)
형선고실효 및 복권 서천호(전 부산경찰청장)
김장겸(전 MBC 사장)
안광한(전 MBC 사장)
복권 김승희(전 국회의원)
이재홍(전 파주시장)
심기준(전 국회의원)
박기춘(전 국회의원)
황천모(전 상주시장)
전갑길(전 광주 광산구청장)
백종문(전 MBC 부사장)
권재홍(전 MBC 부사장)
소강원(전 기무사 참모장)

▲ 경제인

복권 최재원(SK그룹 수석부회장)
구본상(LIG 회장)

◇ 대상자별 사면유형 및 인원

사면유형 인원
일반형사범 수형자 잔형 집행면제 32명
잔형 감형 24명
가석방자 잔형 집행면제 105명
집행유예·선고유예자 형선고실효 및 복권 784명
형선고실효 2명
소계 947명
특별배려 수형자 잔형 집행면제 2명
잔형 감형 2명
중소기업인·소상공인
※ 일반형사범에 포함
잔형 집행면제 29명
잔형 감형 4명
운전 관련 직업 종사자
※ 일반형사범에 포함
형선고실효 및 복권 160명
청년(34세 이하)
※ 일반형사범에 포함
잔형 집행면제·감형 26명
형선고실효 및 복권 103명
경제인 복권 5명
전직 주요 공직자 잔형 집행면제 및 복권 5명
형선고실효 및 복권 3명
복권 8명
기타 복권 5명
국방부 소관 군인 및 전직 공직자 형선고실효 1명
복권 2명
여객 운송업 행정제재 특별감면 3명
화물 운송업 행정제재 특별감면 3명
식품접객업체 행정제재 특별감면 1만6천446명
생계형 어업인 행정제재 특별감면 179명
운전면허 행정제재 특별감면 36만3천681명
공무원 징계사면 7만5천86명
합계 45만6천378명
서민·소상공인 신용 회복 약 298만명
김용정 기자 mhtoday01@naver.com
Copyright @문화투데이 Corp. All rights reserved.

(본사) 충북 충주시 신니면 신덕로 437 | TEL : 043-854-5952 ㅣ FAX : 043-844-5952 (서울본부)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280-8(선유로 274) 3층 | TEL : 02-2671-0203 | FAX : 02-2671-0244 (충남본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천안대로 553, 2층 (구성동 426-3) l TEL: 041-565-7081 l FAX 041-565-7083 등록번호 : 충북, 아00250 | 등록일 : 2021년 8월 13일 | 발행인·편집인 : 황재연 Copyright @문화투데이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