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성수품 가격 고공행진…서민은 '고달프다'

  • 등록 2024.02.04 11: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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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과일 물가 28.1% 상승…최근 사과 도매가격 1년 전의 '두배'
외식물가 상승률 32개월 연속 전체 평균 상회…가족 외식도 '부담'

 

[문화투데이 황재연·김용정 기자] 최근 외식·가공식품 물가가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이번에 농산물이 물가 안정에 부담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사과·배·감 등 성수품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며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키우고 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최근 둔화세를 보이기는 하지만 30개월 넘게 전체 평균을 웃돌아 온 가족이 모이는 설에 외식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월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122.71로 지난해 동월보다 8.0% 올랐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2.8%)의 2.8배 수준이다. 

    
농축수산물 중에서도 과일 물가 상승률이 28.1%로 전체 평균의 10배가 넘었다.

    
과일 품목별 상승률은 사과가 56.8%를 기록했고 복숭아 48.1%, 배 41.2%, 귤 39.8%, 감 39.7%, 밤 7.3% 등 순이었다.

    
또 곡물과 채소 등의 농산물 물가 상승률도 9.2%와 8.8%로 높았다. 파 상승률은 60.8%로 전체 농축수산물 품목 중 가장 높았다.

    
최근 농산물 가격은 더 높아지고 있다.   

    

[표]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 추이 (단위: %)

연월 총지수 농축수
산물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곡물 채소 과실 기타
농산물
2023.01 5.0 0.8 -8.4 5.2 -4.4 7.9 0.3 7.6
2023.02 4.7 0.9 -7.1 7.4 -3.3 10.5 -2.3 8.2
2023.03 4.2 2.8 -6.6 13.8 0.8 7.3 -2.0 7.4
2023.04 3.7 1.0 -5.6 7.4 -1.9 5.6 -1.7 6.2
2023.05 3.4 0.0 -3.9 7.0 -0.7 7.2 -5.5 6.3
2023.06 2.7 0.6 -2.5 4.0 3.1 8.0 -4.5 6.1
2023.07 2.4 0.1 -0.5 -4.5 6.3 7.2 -3.9 6.1
2023.08 3.4 3.2 4.8 -0.4 14.2 6.4 -2.7 6.0
2023.09 3.7 4.4 9.3 -5.0 25.5 2.8 -1.5 3.5
2023.10 3.8 8.0 12.9 5.9 27.8 2.9 0.1 3.2
2023.11 3.3 7.2 7.7 10.3 25.7 2.1 -0.9 2.1
2023.12 3.2 7.7 8.2 11.9 25.7 2.3 -1.0 1.8
2024.01 2.8 8.0 9.2 8.8 28.1 1.1 -0.6 2.2

(자료=통계청 국가통계포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사과(후지·상품)의 도매가격(도매시장 내 상회 판매가)은 10㎏에 9만240원으로 1년 전 대비 98.4% 올라 거의 두배 수준이다.

    
배(신고·상품) 도매가격도 15㎏에 8만900원으로 66.7% 올랐다.

    
지난해 설 연휴 약 일주일 전의 사과(4만3천440원), 배(4만5천80원) 도매가격과 비교해도 마찬가지로 비싸다.

   
사과·배의 높은 가격에 대체제로 꼽히는 귤·단감 가격도 크게 올랐다.

    
감귤 도매가격은 5㎏에 3만6천780원으로 1년 전보다 121.1% 올랐고 단감은 10㎏에 6만1천500원으로 92.7% 상승했다.

    
그나마 수산물과 축산물 가격이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오징어(물오징어·중품)는 1㎏에 1만6천825원으로 1년 전 대비 29.3% 올랐고 고등어(중품)는 10㎏에 7만2천360원으로 4.7% 상승했다.

    
반면에 명태(냉동·중품)는 20㎏에 4만6천20원으로 오히려 10.6% 하락했고 갈치(중급)도 1㎏에 1만2천75원으로 12.8% 내렸다.    

    
이번 설 명절에는 가족 외식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4.3%로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연속 둔화했지만, 전체 평균의 1.5배 수준이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2021년 6월부터 32개월 연속 전체 평균을 웃돌고 있다.

    
지난달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 84.6%인 33개 상승률이 전체 평균보다 높다. 

    
피자가 9.9%로 가장 높고 이어 죽(외식)(6.9%), 비빔밥(6.9%), 오리고기(외식)(6.6%), 냉면(6.3%), 김밥(6.3%), 도시락(6.2%), 떡볶이(6.1%), 햄버거(6.0%), 설렁탕(5.5%), 맥주(외식)(5.5%), 해장국(5.5%), 치킨(5.4%) 등 순이었다.

    
가공식품은 73개 중 54.4%인 43개 상승률이 전체 평균을 상회했다.

    
소금이 20.7%로 가장 높고 설탕(20.3%), 차(20.2%), 당면(17.1%), 스프(15.8%), 아이스크림(15.1%) 등 순이었다. 

    
생수는 11.4%, 우유는 6.8%, 빵은 5.3%, 맥주는 5.1%를 각각 나타냈다.

    
정부는 설 성수기 사과, 배, 소고기, 명태 등 성수품 16개 품목을 평상시의 1.5배 수준으로 확대 공급하고 설 성수품 가격 할인을 위해 예산 84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황재연·김용정 기자 mhtoday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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