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후지 사과나무 영동서 '주렁주렁'

  • 등록 2023.11.06 1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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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전농장에 수령 53살 고목 3그루 여전히 건재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달고 아삭거리는 식감에다가 오래 저장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사과시장을 평정하고 있는 후지(부사·富士) 사과의 재배 역사는 얼마나 됐을까?

    
1960년대 일본서 개량된 이 품종이 국내에 들어와 전국에 퍼져나간 기록을 거슬러 오르다 보면 충북 영동군 심천면 단전농장이 등장한다.

    
이 농장 입구의 사과나무 3그루 수령은 올해 53살. 보통의 사과나무 수명이 20∼25년인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 장수하는 셈이다.

    
이 지역 향토사를 기록한 군지(郡誌)에는 이들 나무와 관련해 "1970년 농장주 강천복(1999년 사망)씨가 일본에서 접수(接穗) 10개를 들여다가 '국광' 사과나무에 접목해 키운 게 후지의 효시"라고 설명돼 있다.

    
이곳에서 처음 뿌리 내린 후지가 전국으로 퍼져나간 것을 기록해 놓은 것이다. 

   
1970년대 이 농장의 사과 맛은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어 한동안 청와대에 납품되기도 했다.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3그루의 원조 나무들은 키 4.5m, 밑동지름 30㎝ 안팎의 거목이 됐다. 

    
옆에는 '원조 사과나무'를 알리는 안내판도 설치돼 있다.

    
농장주 강현모(61)씨는 "국내 후지 사과의 최초 재배농장이라는 자부심이 크다"며 "남아 있는 3그루도 수령에 비해 수세가 좋아 올해도 주렁주렁 열매를 매달았다"고 말했다

황재연 기자 mhtoday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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