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합상영관(멀티플렉스)의 식음료비가 비싸 소비자들이 영화관람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다양한 할인제도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복합상영관 이용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복합상영관 이용전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 79.2%가 '영화관 매점의 높은 식음료 가격'을 불만으로 꼽았다.

또한 '외부 식음료 반입가능 사실에 대한 극장 홍보 부족 (48.2%), 일반 디지털 영화 가격 인상 (47.4%)' 등 대체적으로 가격관련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의 77.2%는 관람료가 비싸 영화관람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했으며, 대부분의 소비자는 ‘가족이용권’, ‘영화의 날’, ‘어린이요금’ 등 다양한 관람료 할인정책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화관 이용 관람객중 67.8%가 주말 및 공휴일에 이용하며, 36.0%는 복합상영관을 방문하고 조조할인을 이용하고 티켓 구입을 위해 56.6%의 소비자는 '인터넷 예매'를 이용, 현장구매는 28.0%, 모바일 예매는 15.4%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CGV(대표 서정)와 메가박스(대표 여환주), 롯데시네마 (대표상무 차원천) 등 대형 3사 모두 음료와 팝콘이 각각 1개로 구성된 상품을 팔지 않고, 음료 2개와 팝콘 1개로 구성된 '커플 세트'를 판매하고 있어 가격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었다.
소비자원은 이러한 불만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좌석별 차등요금제와 가족이용권 도입, 어린이요금제 신설 등을 대안으로 내놨다.
좌석별 차등요금제는 상대적으로 영화관람이 불편한 앞 구역 좌석의 요금을 일반 좌석 요금보다 낮춰 판매하는 정책이다. 소비자원은 현재 영화관 화면 제일 앞쪽에만 해당되는 할인 구역을 기존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가족이용권’, ‘어린이 요금제’, ‘좌석별 차등요금제’ 등 소비자 친화적인 다양한 요금제를 도입하고, 외부음식물 반입 가능 사실을 적극 홍보하도록 업계와 관련단체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