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균 소시지, 백화점.대형마트서 버젓이 판매

  • 등록 2014.05.22 18: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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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주부애 소시지 등 2종, 알프스식품 진주햄 '캠쿡그릴후랑크'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황색포도상구균 각각 검출

시중에 판매중인 일부 소시지에서 치사율이 높은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또 주의사항 및 조리방법 등에 대한 표시도 미흡해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백화점, 대형마트, 소셜커머스 등에서 판매중인 소시지 제품 22종에 대해 병원성 세균 검사와 축산물의 표시기준 준수 여부를 조사한 결과, 2개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문제의 2개 제품은 와이제이푸드시스템의 ‘불갈비맛 소시지’와 코주부B&F의 ‘코주부애 버섯불고기소시지’다. 알프스식품의 진주햄 '캠쿡그릴후랑크 버라이어티팩'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그러나 검출된 황색포도상구균은 미량으로 현행 기준에는 부적합하지만 지난 2월 개정된 행정고시 기준에는 적합한 수준이었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검출 제품


소비자원은 균이 검출된 제품을 제대로 익히지 않고 섭취할 경우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균은 임산부, 태아, 신생아, 노인 그리고 암과 같은 질병으로 인해 면역이 약한 사람에게 주로 식중독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사율은 30% 정도로 높다.

 


8개 냉동제품 중 6개 제품은 표시가 기준에 적합하지 않았다. 재냉동 금지나 조리 시 해동방법 표시가 없어 ‘축산물의 표시기준’에 미흡했다. 비가열제품 2개도 조리방법이 표시되지 않은 상태로 판매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축산물 표시기준 관련 미표시 및 표시미흡 제품


닭고기 등 다른 고기의 혼입 확인을 위한 유전자 분석시험에서는 14개 제품에서 닭 유전자, 1개 제품에서는 오리 유전자가 검출됐다. 소비자원은 이들 제품의 품목제조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의도적인 혼입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관계기관에 가열된 소시지제품에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 제네스가 검출되지 않도록 위생관리를 철저히 감독하며 소비자가 축산 가공품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게 조리 및 해동방법을 구체적으로 표시하도록 지도 단속할 것을 건의할 예정"이라며 "냉동·냉장 소시지제품은 충분히 가열한 후 섭취하고 냉동제품의 재냉동금지 등 주의사항을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인선 기자 etvoca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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